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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반토막 난 '마카오 카지노'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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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부패 정책 영향에 한판에 수십억 쓰던 'VIP' 사라져

[르포]반토막 난 '마카오 카지노'를 가다 마카오 '윈' 카지노 앞에서 바라본 '리스보아'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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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중국 정부의 매서운 반부패 정책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세계 2위 카지노시(市) 마카오. 200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추월하기 시작해 2012년에는 미국 카지노 전체 매출액을 추월하며 글로벌 1위 카지노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한 때였다. 올해 6월 마카오 카지노 산업 총 매출은 전년 대비 36.2% 감소한 174억 파타카(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자 2010년 11월 157억 파타카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월별 최저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부패척결 드라이브에 가장 많이 타격을 받은 마카오 시장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자 지난 20일 마카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천에서 출발해 3시간30분을 달리니 하늘 밑으로 번쩍번쩍 빛나는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카오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따뜻한 햇살이 기자를 맞았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그야말로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마카오의 인구는 제주도보다 적은 약 55만명, 면적은 서울 종로구와 비슷한 26.8㎢(810만7000평)다. 마카오 반도, 타이파 섬, 콜라안 섬, 코타이(아티파-콜라안 간 간척지) 등 4개의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현지 가이드를 따라 마카오 카지노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현재 마카오에는 마카오 카지노의 상징인 리스보아를 비롯해 베네시안, 갤럭시, 윈, MGM 등 36개의 카지노가 운영 중이다.

처음으로 찾은 리스보아는 마카오 카지노의 상징답게 웅장함과 화려함이 극에 달했다. 건물 외관은 연꽃 모양을 형상화 해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들의 셔터 세례가 끊이질 않았다. 카지노 안으로 들어가 보니 화려한 쇼와 수많은 머신과 테이블이 기자의 눈을 유혹했다. 순간 "뭐가 불황이라는 거지.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현지 가이드는 "일반 테이블과 머신에는 사람들이 많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로 VIP테이블에 발길이 끊기면서 마카오 카지노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VIP테이블의 경우 미니멈(최소치) 베팅이 2억원을 넘어가는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2억원이 무슨 동네 애이름도 아니고 한 판에 수십억이 왔다 갔다 한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현지 가이드는 "지난해 마카오 1인당 GDP는 9만6000달러(한국 GDP 2만8000달러)를 기록했으나 중국 정부의 규제로 올해 1분기 1인당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며 "특히 매년 마카오 정부가 카지노 산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국민들에게 1인당 200만원 가량을 제공했는데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보로 2분 거리의 윈으로 이동했다. 입구부터 산뜻한 향수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조금전 리스보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웅장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발길을 잡아끌었다.


라스베거스 카지노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스티브 윈 회장이 이끄는 윈 리조트의 자회사인 이곳은 테이블 449대, 머신 672대가 정신없이 돌아갔다. 카지노 매출액이 4조5000억원,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이 왠만한 국내 식음료의 매출을 뛰어 넘는 수준에 '헉' 소리가 절로 났다.


MGM으로 이동하니 윈과는 또 다른 향수 냄새가 났다. 현지 가이드는 "호텔마다 다양한 향수 냄새가 난다"며 "호텔에 사용하는 하루 향수 비용만 해도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GM은 테이블 427대와 머신 1197개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액은 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에 달한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한국과 다르게 마카오 카지노는 모두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오픈 카지노로 총 5704대의 테이블과 1만2688대의 머신이 있다"며 "라스베이거스의 테이블과 머신의 비중이 2대 98인 반면 마카오는 25대 75로 라스베이거스보다 테이블 비중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카지노 매출의 90%가 바카라 게임이 차지할 정도로 편중돼 있다. 마카오 정부는 테이블 숫자의 연평균성장률(CGGR)을 3%로 제안해 2018년까지 7500개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어 "마카오 카지노 사업자들은 총 매출의 39%를 세금으로 납부하며 마카오 정부의 조세 수입 중 80%를 카지노 관련 조세가 차지하고 있다"며 "대신 마카오 카지노 사업자들은 법인세(세전이익의 12% 수준)를 면제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마카오 카지노에 의존적인 경제 구조에 대해 다변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갤럭시 카지노 관계자는 "마카오는 중국 주해 남부 횡금도(형친다오)를 다변화 계획 요충지로 판단, 중국 정부 역시 카지노 업체들이 수익을 횡금도에 투자해 비(非)카지노 시설을 건립하도록 압박한다"며 "이에 약 2조원 규모의 논게이밍(Non Gaming) 복합리조트 건립을 계획중이며, MGM 역시 논게이밍 복합리조트 단독 건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 관광청 관계자는 "최근 중국 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해외 되 부패사범을 추적하기 위해 중국 3개 통신사와 함께 공조할 것을 발표해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카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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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2년,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서 태어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전직 4선 의원이다. 대개 초·재선급이 역대 정무수석을 맡아 왔던 것을 돌이켜보면 이례적이다. 전직 3선 의원인 강훈식 비서실장(1973년생)보다 선수가 높고 나이도 11살 많다. 정치적인 체급이나 경험, 부드러운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우 수석은 대통령실 내에서 '큰 형님'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협과 상

  • 25.06.3009:23
    양기대 "대통령에 맞춰 민주당도 달라져야"
    양기대 "대통령에 맞춰 민주당도 달라져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달 26일 저녁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와 만찬을 가졌다. 2시 30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우 수석은 "힘을 합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고, 초일회 회원들은 "통합과 화합의 길을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AK라디오'는 초일회 간사 양기대 전 의원을 27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어떻게 지내나.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AI 등에 관해 공부하면서 미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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