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아이]세계 2위 카지노市 마카오의 몰락 '왜?'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국이 도박 끊으니 마카오가 운다

[글로벌아이]세계 2위 카지노市 마카오의 몰락 '왜?'
AD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도박 도시' 마카오가 '큰 손' 중국인들의 외면으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마카오 도박조사국(GICB)에 따르면 9월 마카오 카지노업계 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한 171억파타카(약 2조4000억원)였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대목'도 마카오를 비켜갔다. 최근 문을 연 새로운 카지노 리조트들도 거액을 베팅할 것으로 믿었던 중국 도박꾼들이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글로벌아이]세계 2위 카지노市 마카오의 몰락 '왜?'


가장 큰 수입원이 사라지면서 마카오 경제는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마카오 국내총생산(GDP)은 2011년 이후 최저다. 경제성장률은 카지노업계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던 지난해 3분기부터 마이너스(-)다. 올해 2분기에는 -26.4%까지 경제가 역성장했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급감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반(反) 부패 운동 영향이 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칼을 뽑아든 탓에 고위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은 허례허식을 자제하고 도박, 뇌물수수를 멀리하고 있다. 여기에 경제성장 둔화, 주식시장 폭락이 중국인의 씀씀이에도 영향을 미쳤다.


희망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마카오 카지노 업계에는 우울한 소식만 가득하다. 위안화 가치 하락도 마카오에게는 아찔한 뉴스다. 중국인들이 위안화를 홍콩달러와 마카오 파타카로 환전할 때 비용 부담이 커진 것이다. 마카오에서 주로 쓰이는 두 화폐 가치는 미국 달러에 고정돼있어 마카오 카지노 업계는 위안화 약세, 달러화 강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카지노 부호들의 재산도 눈 녹듯 사라지고 있다. 홍콩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 회장 일가가 이끄는 SJM홀딩스 주가는 지난 4월 11 홍콩달러선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5홍콩달러대로 6개월도 안 돼 반 토막 났다. 마카오에서 카지노ㆍ호텔 복합 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가 역시 4월 40홍콩달러에서 현재 19홍콩달러로 하락했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라스베이거스의 7배 수준으로 급증하는 호황기를 맞이했던 2년 전만 해도 뤼즈허(呂志和) 갤럭시엔터 회장은 홍콩 2위 부자 자리에 앉았지만 올해는 5위로 밀려났다.


마카오는 각종 불법, 범죄 활동의 온상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마카오에서 적발된 불법 감금 사례는 총 170회다. 작년 같은 기간의 2배를 넘는다. 불법 감금 대부분은 폭력조직이 도박 빚을 강제로 회수하기 위해 벌인 것이다.


각종 횡령, 도난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대형 카지노 윈 리조트를 끼고 알선업을 했던 도어홀딩스의 한 직원이 투자자들의 돈을 가지고 잠적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라진 돈의 규모가 3400만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VIP 고객을 모집해 카지노에 소개하거나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고 대출 이자를 받는 알선업체들이 난무하고 대규모 현금이 거래되다 보니 생겨나는 부작용인 셈이다.


마카오 정부는 카지노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자 지난달부터 살림 줄이기에 나섰다. 마카오 정부는 2015 회계연도에 14억파타카 규모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마카오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 맨 것은 1999년 주권 반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또 카지노 고객 확보를 위해 작년 10월 시행한 카지노 내 금연 정책을 완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카지노산업 불황은 마카오의 숙제는 아니다. 영국 컨설팅 업체인 H2 갬블링 캐피탈은 올해 세계 도박업계가 거둬들이는 수익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48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도박업계 수익은 1430억달러로 세계 1위였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도박국이지만 각종 규제로 글로벌 도박 산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다.


미국에 이은 2위는 마카오,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 950억달러였다. 이어서 일본(300억달러), 이탈리아(240억달러), 영국(240억달러) 순을 기록했다. 한국은 80억달러 규모로 세계 12위 권이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