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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이]세계 2위 카지노市 마카오의 몰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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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박 끊으니 마카오가 운다

[글로벌아이]세계 2위 카지노市 마카오의 몰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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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도박 도시' 마카오가 '큰 손' 중국인들의 외면으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마카오 도박조사국(GICB)에 따르면 9월 마카오 카지노업계 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한 171억파타카(약 2조4000억원)였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대목'도 마카오를 비켜갔다. 최근 문을 연 새로운 카지노 리조트들도 거액을 베팅할 것으로 믿었던 중국 도박꾼들이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글로벌아이]세계 2위 카지노市 마카오의 몰락 '왜?'


가장 큰 수입원이 사라지면서 마카오 경제는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마카오 국내총생산(GDP)은 2011년 이후 최저다. 경제성장률은 카지노업계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던 지난해 3분기부터 마이너스(-)다. 올해 2분기에는 -26.4%까지 경제가 역성장했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급감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반(反) 부패 운동 영향이 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칼을 뽑아든 탓에 고위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은 허례허식을 자제하고 도박, 뇌물수수를 멀리하고 있다. 여기에 경제성장 둔화, 주식시장 폭락이 중국인의 씀씀이에도 영향을 미쳤다.


희망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마카오 카지노 업계에는 우울한 소식만 가득하다. 위안화 가치 하락도 마카오에게는 아찔한 뉴스다. 중국인들이 위안화를 홍콩달러와 마카오 파타카로 환전할 때 비용 부담이 커진 것이다. 마카오에서 주로 쓰이는 두 화폐 가치는 미국 달러에 고정돼있어 마카오 카지노 업계는 위안화 약세, 달러화 강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카지노 부호들의 재산도 눈 녹듯 사라지고 있다. 홍콩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 회장 일가가 이끄는 SJM홀딩스 주가는 지난 4월 11 홍콩달러선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5홍콩달러대로 6개월도 안 돼 반 토막 났다. 마카오에서 카지노ㆍ호텔 복합 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가 역시 4월 40홍콩달러에서 현재 19홍콩달러로 하락했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라스베이거스의 7배 수준으로 급증하는 호황기를 맞이했던 2년 전만 해도 뤼즈허(呂志和) 갤럭시엔터 회장은 홍콩 2위 부자 자리에 앉았지만 올해는 5위로 밀려났다.


마카오는 각종 불법, 범죄 활동의 온상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마카오에서 적발된 불법 감금 사례는 총 170회다. 작년 같은 기간의 2배를 넘는다. 불법 감금 대부분은 폭력조직이 도박 빚을 강제로 회수하기 위해 벌인 것이다.


각종 횡령, 도난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대형 카지노 윈 리조트를 끼고 알선업을 했던 도어홀딩스의 한 직원이 투자자들의 돈을 가지고 잠적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라진 돈의 규모가 3400만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VIP 고객을 모집해 카지노에 소개하거나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고 대출 이자를 받는 알선업체들이 난무하고 대규모 현금이 거래되다 보니 생겨나는 부작용인 셈이다.


마카오 정부는 카지노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자 지난달부터 살림 줄이기에 나섰다. 마카오 정부는 2015 회계연도에 14억파타카 규모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마카오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 맨 것은 1999년 주권 반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또 카지노 고객 확보를 위해 작년 10월 시행한 카지노 내 금연 정책을 완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카지노산업 불황은 마카오의 숙제는 아니다. 영국 컨설팅 업체인 H2 갬블링 캐피탈은 올해 세계 도박업계가 거둬들이는 수익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48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도박업계 수익은 1430억달러로 세계 1위였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도박국이지만 각종 규제로 글로벌 도박 산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다.


미국에 이은 2위는 마카오,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 950억달러였다. 이어서 일본(300억달러), 이탈리아(240억달러), 영국(240억달러) 순을 기록했다. 한국은 80억달러 규모로 세계 12위 권이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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