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애플뮤직 비가입자에게 음악 관련 질문 대응 안해
애플뮤직에 음악 서비스 연동 돼 있어…비가입자 이용 불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의 개인 비서 '시리'가 애플뮤직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음악과 관련한 명령을 수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더 버지는 애플의 시리가 애플 뮤직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음악에 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애플 뮤직은 애플이 제공하는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로, 지난 7월 1일 시작했다.
이 같은 내용은 애플뮤직의 경쟁 서비스인 판도라의 공동 창업자 톰 콘래드(Tom Conrad)의해 알려졌다.
콘래드의 트위터에 따르면, 애플뮤직을 이용하지 않는 그는 시리에게 미국 음원 차트 1위 곡을 물어봤는데, 시리는 "미안하지만, 애플뮤직을 구독하지 않아 이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매체도 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시리에게 1983년도 3월 미국 최고의 인기곡에 대해 물었지만,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시리는 지난 7월 애플뮤직이 출시한 이후 음악에 관련한 서비스를 애플뮤직에 연동했다. 이에 애플뮤직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는 음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라구나비치에서 열리는 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WSJD라이브'에 출연해 애플 뮤직의 유료회원 수가 650만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애플뮤직의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가입 후 초반 세 달 간은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9.9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시장 분석 업체 잭도우리서치에 따르면, 애플뮤직을 무료로 이용한 35세 이하의 사람들 중 62%가 이미 애플뮤직 서비스를 해지했고, 35세 이상 고객들 중 67%는 유료서비스를 전환해 사용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