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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다 집 없는 노후가 '더 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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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빈곤 49.5%로 가장 높아..의료 7.8%·주거 4.2%
"주거빈곤 경험 노인 2명 중 1명은 우울감 느껴"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자가주택이 없이 세 들어 사는 고령층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사회연구 '노인의 빈곤과 우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주거에 따른 빈곤을 경험하는 노인이 가장 낮게 나타났지만 주거빈곤자 중 우울을 경험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빈곤율을 형태별로 살펴보면 노인 가운데 소득빈곤을 경험하는 비중이 2013년 기준 49.5%로 가장 높았고 의료빈곤(7.8%), 주거빈곤(4.2%)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경험하는 노인의 비율을 살펴보면 소득빈곤 경험자의 세 명 중 한 명 꼴인 34.6%가 우울감을 경험했다.


주거빈곤층 중 우울감을 경험하는 노인은 47.5%로 주거빈곤 경험 노인 두 명 중 한 명은 우울감을 느꼈다. 주거 유형별로는 자가보유 노인(28.7%)에 비해 임차가구 노인(55.6%)의 주거빈곤 경험시 우울을 함께 경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의료빈곤 경험자 중 우울을 경험하고 있는 노인은 44.8%로 주거빈곤 경험 노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돈 보다 집 없는 노후가 '더 서러워' (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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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노인층은 안정적인 소득과 더불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가진다"며 "현재 정부정책은 노인의 소득빈곤율이 높다는 점에서 주로 소득보장(공적연금, 기초연금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주거빈곤 경험자에 대한 지원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정부복지정책 중 노인 주거안정을 위한 방안은 연구와 논의는 진행됐지만 그 실효적 정책은 담보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노인 주거안정을 위한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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