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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리언 시리즈 시작…야구는 투수놀음? 이번엔 달라
삼성 주축투수 셋 도박파문 이탈
두산 마운드 힘 빠져 타격에 기대

닥공 KS 삼성 박석민(사진 왼쪽)과 두산 김현수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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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는 타격전이 될지도 모른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투수력을 소모했다. 삼성은 도박 파문에 연루된 주축 투수 세 명을 엔트리에서 뺐다. 타선의 중심인 박석민(30·삼성)과 김현수(27·두산)의 각오는 남다르다.

7전4선승제의 첫판은 26일 오후 6시30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다. 삼성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사상 첫 5연속 통합(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다. 두산은 2013년 이후 2년 만에 삼성과 만나 2001년 이후 14년 만에 정상을 노크한다.


삼성이 선발-중간-마무리로 이어지는 주축 투수 세 명을 잃었다는 사실은 경기력에 손실이 크다는 뜻이다. 첫 경기 선발투수가 한 번 더 출장할 수 있으므로 최소 2승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은 선수층이 두텁고, 남은 선발투수 네 명이 모두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푹 쉬어 어깨도 싱싱하다. 게다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에 11승5패로 앞서 있다. 이긴 경기 수가 진 경기의 두 배를 넘을 정도로 경기력 차이가 분명하다.


삼성의 문제는 심리적인 데 있다. 마운드의 '차포'를 뗐다는 불안감이 선수들을 지배할 수 있다. 타자들은 마운드가 약해졌다는 점을 의식해 방망이가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지 모른다. 이렇게 볼 때 삼성의 적은 라커룸과 선수들의 내면에 숨어 있다.


삼성 타격의 중심은 주장 박석민이다. 올 시즌 135경기 타율 0.321 26홈런 144안타 116타점을 기록했다. 사고가 유연하고 적응이 빠른 박석민에게도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한국시리즈 무대는 쉽지 않다. 자체청백전 네 경기에서 19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박석민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25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선발과 중간투수가 빠졌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야 뒤에 나오는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핵심선수들이 제외됐지만 분위기는 좋다. 1, 2차전을 잘하면 쉽게 풀릴 것”이라고 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512타수 167안타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 들어 타율이 0.212(33타수 7안타)로 곤두박질쳤다. 다행히 경기를 할수록 감각이 살아난다. 지난 24일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결승 2루타를 쳤다.


김현수의 방망이가 달아오르자 두산의 타선에도 힘이 붙었다. 포수 양의지(28)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다쳤지만(미세골절) 진통제를 먹으며 버틴다. 그의 포스트시즌 타율은 0.308다. 3번 민병헌(28)은 타율 0.2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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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운드가 약해졌다고 해도 가장 좋을 때에 비교해 그렇다는 뜻이다. 두산은 지쳐 있고 특히 구원투수진이 허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한두 점 승부를 지켜낼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다.


김현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힘들긴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발가락이 골절됐는데도 뛰는 선수(양의지)가 있다. 한국시리즈는 '전쟁'이지만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부담이 너무나 커서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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