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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與 단체로 색안경…교과서 펼쳐놓고 공개토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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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여권 지도자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공원에서 열린 '한국사 교과서 체험관' 개막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학자 90%가 좌파라고 한다"며 "그분들 눈에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있는 몇 사람, 뉴라이트 역사학자들 빼고는 대한민국 역사학자 모두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지난 23일 청와대서 열린 박 대통령과의 '5자 회동'을 거론,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들은 있는 그대로보지 않고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며 "저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심에서 무죄 확정된 부림사건 관계자, 그 관계자에게 무죄선고한 대법원 판사들을 빨갱이라며 빨갛다고 했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처럼 새빨간 색안경을 단체로 끼고 있었다. 그러니 뭐든지 빨갛게 봤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김일성 주체사상, 유관순 열사, 6·25 전쟁 책임론, 대한민국 정부 수립 부분 등에 대한 기술을 열거, "저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우리 검인정교과서들을 직접 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고 한 보고서에 검인정교과서 내용을 악의적으로 발췌한 보고서만 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공개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도 제발 색안경을 벗고 오셔서 우리 교과서들을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란다"며 "교과서들을 다 펼쳐놓고 공개 토론해 보십시다. 저와 김무성 대표 간의 맞장토론도 좋고, 원내대표 간 토론도 좋고, 교과위원회 국회의원들 간의 토론회도 좋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국정교과서가 부당하고 잘못됐다는 것은 이미 국민 여론에 의해 판명 났다"며 "지금이라도 국정교과서 방침을 철회하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고,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 민생이 정말 어렵다.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정교과서 방침을 철회하고, 경제 살리기와 민생 살리기로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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