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들쥐, 짝 만나면 '신경회로 활동' 급상승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되돌아 보지 않아
뇌 속 사랑의 묘약
헌신하는 사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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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들쥐들은 짝을 찾을 때 되돌아보는 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사랑의 화학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옥시토신(oxytocin)이 강하게 뇌에 증가하면서 그들 서로서로가 헌신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카라조(E. CARAZO) 컬럼비아대학 연구팀 등은 장기간 사랑에 대한 뉴런의 배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연구 작업을 벌였다. 그동안 연구결과는 보상과정에 관계하는 뇌의 부분인 '중격핵(nucleus accumbens)'이 이 같은 헌신에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신경회로 활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매우 작은 현미경을 수컷 초원들쥐의 머리 위에 탑재했다. 수컷 들쥐에게서 칼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뉴런에 칼슘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뉴런의 활동은 더욱 왕성해 진다.
이 같은 관찰결과 수컷 초원들쥐가 암컷 단짝을 찾아 서로 상호작용할 때 중격핵의 뉴런 활동이 짝이 아닌 다른 암컷을 만날 때보다 20% 이상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랑하는 짝을 만날 때 뉴런 활동이 급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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