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3분기 항공교통량 증가폭 둔화

전년比 1.8%↑…국제선 2.8%↓·국내선 8.6%↑

항공교통량 증감추이(일평균).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급속히 늘어나던 항공교통량 증가폭을 둔화시켰다. 국토교통부는 3분기 항공교통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8%(16만4000여대→16만7000여대)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구간을 운항하는 교통량, 즉 국제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9만8000여대→9만5000여대) 감소했다. 반면 국내구간은 8.6%(5만5000여대→5만9000여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행 항공기의 통과비행이 4325대에서 5526대로 28% 늘었다. 이에 따라 영공통과 교통량도 9.4%(1만1000여대→1만2000여대) 증가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메르스의 영향으로 국제선은 1.6% 감소, 국내선은 1%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 교통량을 보면 김해공항은 국내선(제주·인천 노선) 운항증가와 국제선 노선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해서 약 5.7% 증가했다.

제주공항은 메르스로 인한 중국노선 운항감편으로 국제선이 크게 감소했다. 3분기 전체로는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우리나라 하늘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는 오전 10시로, 시간당 평균 144대가 운항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오전 11시가 가장 붐볐는데 평균 54대가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중국국경절과 부산국제영화제,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다양한 축제와 연말 성수기 여행 수요로 인해 4분기 항공교통량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공항의 중국인 방문객 수요 회복과 김해공항의 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 및 공급력 확대 등으로 국제구간(공항이용) 교통량이 전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