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G 납품사 대표 구속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KT&G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는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KT&G 2차 납품업체 S사 대표 곽모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심사한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주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곽씨는 2005년 이후 약 5년 동안 회삿돈 3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다. S사는 KT&G의 협력사인 담뱃갑 인쇄업체에 포장지 재료를 납품하는 업체다.

검찰은 곽씨로부터 '거래관계 유지'를 부탁하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담뱃갑 종이 수입업체 W사 대표 윤모씨도 구속했다.

검찰은 곽씨가 윤씨에게 상납한 돈 또한 횡령한 회삿돈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비리 혐의가 KT&G와도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횡령금이나 상납금 중 일부가 '사업편의' 청탁과 함께 KT&G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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