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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옷 벗은 메지온…'메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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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와 결별 실적·주가 동반 부진
최근 3개월 새 주가 44% 급락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3년 만에 홀로서기에 나선 메지온이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지온은 전일 2만7000원에 하락 마감했다. 메지온 주가는 지난 5월말 이전 최대주주였던 동아쏘시오홀딩스(옛 동아제약)와 결별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7월초 고점(4만7900원)을 찍고 최근 3개월 새 44% 이상 급락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제약ㆍ바이오 지수가 2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낙폭이다.

수급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만8787주(5.2억원), 1만848주(3.1억원) 팔자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 행보를 이어가는 동안 개인은 꾸준히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은 3만5096주(9.9억원)를 순매수했다.


메지온은 2002년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연구개발 조직이 분리 독립돼 동아팜텍이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5월27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메지온 지분 10.87%(88만3818주)를 장내매도하면서 13년 만에 홀로서기에 나섰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분 매각으로 메지온의 최대주주는 2대주주였던 박동현 대표 외 1인으로 변경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현재 메지온 지분 7.73%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지분에 대한 추가 매각 의지를 밝히고 있어 지분율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


메지온은 2013년 24억원, 2014년 49억원씩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 메지온의 지속 적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결실적에도 부담을 줬다. 지난해말 기준 메지온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결기업 중 가장 큰 적자(-27억원)를 냈다.


다만 증권가 평가는 낙관적이다. 메지온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파트너사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올 2분기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메지온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인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자이데나에 대한 북미, 멕시코, 러시아 지역 판권을 가지고 있다. 이 물질은 발기부전, 전립선 비대증, 폰탄 수술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김성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금성 자산 600억원을 제외한 2000억원대의 기업가치는 폰탄 수술 치료제 가치만 반영해도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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