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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임대주택 '따복마을' 성공할까?…부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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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공유지에 임대주택을 지어 시세의 70% 이하로 공급하는 '따복마을' 건립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는 최근 따복마을 건설 시 입주 대상자의 수요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또 민간 대형 건설업체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따복마을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하지만 따복마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공유지 확보가 관건이란 지적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달 22일 시ㆍ군 부단체장회의에서 경기도형 임대주택인 '따복마을' 공급계획을 밝혔다.


따복마을은 경기도가 보유한 도유지와 도내 31개 시ㆍ군이 갖고 있는 시ㆍ군 땅 등 공유지에 임대주택을 지어 주변 시세의 70% 이하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민관합동 프로젝트로, 민간이 설계단계부터 시공, 주거서비스까지 참여하게 되는 거버넌스형 주거복지 모델이다. 도는 그 동안 공공 임대주택이 갖고 있던 주택 품질 불량과 관리부실 등의 문제가 따복마을을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복마을 입주대상은 주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 중소기업 장기근로자, 사회초년생 등 청년세대를 비롯해 신혼부부, 고령자 같은 주거복지 취약계층이다.


도는 따복마을 조성사업을 앞당기기 위해 입주 대상자의 수요조사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대학생과 취약계층 등 수요자들이 원하는 임대주택 구조와 활용방안, 입지 등을 파악해 임대주택의 기본 콘셉트를 잡기 위해서다.


도는 따복마을 사업설명회도 21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철강협회 등 주택육관단체는 물론 국내 굴지의 건설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도내 31개 시ㆍ군 공무원 100여명도 함께했다. 도는 이날 따복마을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국내 건설사와 시ㆍ군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그러나 따복마을 조성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땅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도는 지난 3주간 따복마을 조성 후보지로 도유지 4곳을 확보하고, 6개 시ㆍ군으로부터 13개 필지의 시유지를 제출받았다.


하지만 도는 시유지 13개 필지의 경우 하천변이나 농촌지역이어서 임대주택 건설에 적합하지 않은 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도유지 2곳은 따복마을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는 최근 31개 시ㆍ군에 보유 중인 땅 현황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국내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기업에서도 매력을 느낄만한 사업으로 참여 의사가 있다"며 "양질의 부지 확보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시·군에서 공유지 현황을 받아봐야 하지만, 하천이나 집을 짓기에 적당하지 않은 곳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합한 공유지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4∼5개의 공유지를 선정해 민간건설사를 상대로 공모한 뒤 늦어도 내년 초 첫 번째 따복마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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