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상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조사를 받던 KBS 직원이 집 근처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북 포항의 한 노래방에서 KBS 소속 50대 남성 A씨가 상사인 남성 B씨와 근무 평가 결과로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왼쪽 무릎 위와 배를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포항방송국 기술직원으로 알려진 두 남성은 노조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 직장 내 제2노조에 소속된 A씨는 평소 복수노조와 관련 B씨와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술직과 경영직 조합원들 중심으로 구성된 제1노조가 아니라 기자와 PD 직군 중심인 제2노족 소속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폭행이 이뤄졌다. KBS 측은 사건 발생 다음날 두 사람을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A씨가 19일 새벽 자택 인근 소나무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메모지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중단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당 폭행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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