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특별무대서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교향곡 4번'로 기립박수 이끌어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일본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도쿄 산토리홀에서 19일 열린 특별무대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이끌었다.
전반부는 서울시향 악장이자 독주자인 스베틀린 루세브와 인기 첼리스트 송영훈이 꾸몄다.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을 낭만과 서정미를 더해 협연했다. 기대를 모은 정 감독은 후반부를 장식했다.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원숙하게 해석, 비평가와 관객 모두의 찬사를 유도했다. 산토리홀의 뛰어난 음향과 서울시향의 유려하고 웅장한 음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 일본의 음악 평론가 다쿠야 가타기리는 "부드러운 현악 파트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연주가 흘러나왔다"며 "오케스트라가 한 단계 성장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산토리홀이 특별무대 아티스트로 정 감독을 선정해 마련됐다. 20일에 도쿄필하모닉과 공연, 21일에 마스터 클래스, 22일에 서울시향 및 일본연주자들과 실내악 공연 등을 차례로 열어 그만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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