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청와대의 일부 개각에 대해 "땜질 개각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고, 마음이 콩밭에 간 장관들이 남은 기간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논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오늘 부분 개각을 발표하고 유일호 국토부 장관과 유기준 해수부 장관을 교체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장관들의 새누리당 복귀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면서 "6개 부처 차관이 교체된 것도 총선을 앞두고 당으로 돌아갈 장관들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개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수석대변인은 "땜질 개각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고 마음이 콩밭에 간 장관들이 남은 기간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며 "특히 오늘 부분개각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교체됐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주철기 수석의 경질은 사실상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면 당시 국방부장관으로 기종선정을 주도한 김관진 외교안보실장이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한 "그런 점에서 외교안보수석 경질은 몸통을 두고 먼지만 털어낸 대리경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김관진 실장에 대한 조치 없이 외교안보수석에게 책임지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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