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16일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LG화학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조석제 사장(CFO)은 "2016년께 유럽에 전기차배터리 생산기지를 만들 계획"이라며 "향후 전기차배터리 부문은 상당부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조 사장은 향후 투자계획과 관련해 "중국 남경에 조인트벤처를 통해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유럽에도 생산기지를 만들어 라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한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 목표치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화학은 이날 전기차 배터리 원가를 중장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원자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동종업계 대비 가격 부분에서 앞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연비사태 이후 파장에 대해서는 향후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스바겐이 브랜드를 리브랜딩 하기 위해서 전기차 사업에 가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전세계 자동차 회사가 연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전기차를 통해 이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 및 효과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향후 자동차 업계 내 전기차 트렌드가 소형 순수전기차, 고급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 등이 있다고만 언급하며 빠른 시일 내에 중국과 유럽 등에 생산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4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424억원을 달성해 47.6% 늘었다고 발표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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