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도의회 도정질의 쓰러진 것이 음주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심상치 않은 과거 행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은 같은 날 최 지사가 쓰러진 것은 만취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초유의 추태를 보인 최문순 지사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작금의 사태가 이러함에도 집행부에서는 과로로 쓰러진 것으로 호도하는 등 진정한 반성은커녕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내일까지 예정된 도정 질의를 전면 중단하고 지사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오찬 반주는 공식 행사이자 외빈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인삼주 등 5~6잔을 했으나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 피로가 겹쳐 쓰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쓰러진 이유가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이냐, 만취냐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최 지사의 과거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최 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강원도의 날' 행사에 참석해 현재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최모씨를 명예도지사로 위촉했다. 또 최 씨가 운영하는 연구원의 폐기물 자원화 사업을 지원한다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최 씨가 사기 혐의 수배자 신분인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최 지사가 명예도지사로 위촉한 최 씨는 2004년 맹물로 연료를 만드는 기계를 발명했다며 투자자 650여 명으로부터 32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돼 5년 6개월간 복역했다. 또 지난해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현재는 검찰에 의해 기소 중지된 상태.
또한 최 지사는 강원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강력 추진하여 정치권과 각종 환경 단체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은 전력이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설악산 오색지구에서 끝청봉(대청봉에서 1.4km 떨어진 봉우리)을 잇는 3.5km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것.
이 사업은 2012년과 2013년도 두 차례 추진되다가 환경 훼손, 경제적 타당성 부족 등의 이유로 국립공원위원회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사업이다. 최 지사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것처럼 당초 주장했으나, 실제로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제출한 경제성 분석 보고서가 설악산 케이블카 탑승객을 부풀려 적자 사업이 흑자 사업인 것처럼 조작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심상정 의원(정의당)은 “이 보고서는 30년 동안의 탑승객 수를 무려 909만 명 가량 부풀린 것으로, 정상적인 탑승객 수를 적용하면 30년 간 총수익은 1451억 원 줄어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심 의원의 지적을 반영할 경우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은 30년 동안 229억 가량의 적자를 내는 사업이 된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 관계자는 이에 대한 반박으로 "분석 방법론의 차이로 수치가 차이 나는 것"이라며 조작을 부인했으나, 심 의원을 비롯한 각종 환경단체와 속초·양양지역 주민들로 이루어진 '케이블카 반대 설악권 주민대책위', '설악산을 지키는 변호사들' 등은 "평가과정에서 편법과 조작 논란이 불거진 사업에 혈세가 들어가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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