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펀드 설정 4개월째 수익률 부진…"환매, 신중할 필요"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메리츠자산운용이 지난 6월 출시한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의 수익률이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측은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클래스A)'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3.16%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2.91% 수준이다.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한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춰 출시된 이 펀드는 설정 이후 중소형주가 조정을 거듭하면서 수익률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시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 불안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당장 이달만 해도 기관은 14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4000억원 어치를 팔았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014년 초 회사에 부임하면서 회사 대표 펀드인 '메리츠코리아펀드'를 제외하곤 모든 펀드를 없앴다. 핵심 펀드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첫 번째로 내놓은 상품이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다.
고심 끝에 출시했지만 4개월 성적표만 놓고 보면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측은 저조한 수익률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단기대응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수익률 하락은 펀드에 담은 기업들의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기업분석에 힘쓰면서 장기투자 철학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제부터 존 리 대표의 역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반기처럼 장이 좋을 땐 누가 해도 수익률이 좋게 나온다. 장이 어려울 때 진정한 능력이 발휘된다.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당장 펀드환매에 나서기보다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장기투자를 하는 운용사에 투자한 경우 더 그렇다. 메리츠코리아펀드(클래스A)를 보면 2013년 7월 설정 이후 수익률이 44.42%에 달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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