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KTX광명역에 수화물처리와 여객 출국수속(체크인 시스템)을 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생긴다. 서울 삼성동과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이어 세 번째다.
광명시는 지난 8월부터 KTX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 설립을 놓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코레일 등과 정책협의를 거쳐 도심공항터미널의 위치와 리무진버스 승강장 설치 등에 대한 의견접근을 이루고, 빠른 시일 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양해각서가 체결되는 대로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도심공항터미널 공사에 들어간다.
KTX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생기면 지금까지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던 KTX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하는 지방 승객들의 공항 이용시간이 40분이상 단축된다. 또 광명전통시장과 광명동굴 등을 찾는 외국 관광객 유치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KTX광명역세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는 도심공항터미널 신설을 계기로 KTX광명역세권에 대한 국제 인적 및 물류 환승체계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앞서 2004년 KTX광명역 건설과 함께 지리적 접근성 및 우수한 교통망 등을 내세워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를 적극 추진해왔다.
광명시는 특히 지난해 3월 정부에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및 면세점 신설을 건의했다. 올해 9월에도 KTX광명역을 통일한국의 교통ㆍ물류 거점역으로 육성해 달라고 재차 건의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광명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정책과제로 선정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마침내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사업을 구체화하기에 이르렀다.
KTX광명역세권은 최근들어 수도권 남부지역 최대 쇼핑·유통ㆍ의료ㆍ관광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곳에는 세계적 가구공룡 '이케아'와 코스트코를 비롯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입주해 있다. 또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의료복합크러스터, 광명 미디어아트밸리 등 여타 KTX광명역세권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명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000만명의 유동인구가 이 곳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훌륭한 비즈니스 배후시설로서 항공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조성사업은 KTX 광명역세권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게 광명시의 설명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KTX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쇼핑ㆍ한류문화ㆍ관광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심공항터미널 조성과 함께 면세점도 설치돼야 한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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