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종탁 기자]9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4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냈다. 취업을 원하는 주부,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청년실업률 역시 10개월만에 7%대로 내려갔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2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37만9000명) 이후 4개월래 최대 증가폭이다. 1년 전 45만1000명보다는 적지만, 전월(25만6000명) 20만명대에서 30만명대로 한 달만에 회복됐다.
송준행 통계청 사무관은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유난히 적었는데 회복한 것"이라며 "제조업(16만6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1만6000명) 증가세가 많이 확대됐고, 도매 및 소매업의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9월 고용률은 60.9%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66.1%로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0%포인트나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1년전과 동일한 3.2%를 기록했다.
10% 안팎을 오가던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7.9%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11월(7.9%) 이후 10개월만에 7%대로 내려갔다. 다만 여전히 전 연령대 실업률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청년 실업자는 34만1000명으로 전체 실업자(86만6000명)의 40%에 육박했다.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을 모두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은 10.8%를 나타냈다. 작년 11월(10.2%) 이후 최저치다. 전월보다는 무려 0.7%포인트 낮다. 1년전보다는 0.7%포인트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실업률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고 고용보조지표도 좋아지는 모습"이라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1599만명)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48만8000명을 기록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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