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ICT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휴대폰과 반도체 등 주력 산업 수출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59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수입은 1.4% 증가한 77억70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81억3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올들어 1~3분기 ICT 수출은 129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해, 전체적인 수출 감소에도 수출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ICT 수출은 휴대폰과 반도체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최근 부진했던 디지털TV도 증가세로 전환하며 신장했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나 늘어난 2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반도체는 58억6000만달러로 0.8% 증가했다.
휴대폰은 국내 업체의 주력 모델 출시와 부분품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단가 하락에도 다중칩패키지와 이미지센서 등 광전소자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디지털TV는 6억1000만달러로 9.3%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는 26억8000만달러, 컴퓨터·주변기기는 6억달러로 각각 14.5%, 9.0% 감소했다.
지역별로 중국(홍콩 포함)으로 수출은 8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4% 늘어났다. 아세안은 22억5000만달러, 미국은 14억4000만달러로 각각 15.5%, 3.9%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은 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8.2% 감소했다. EU는 경기 부진과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품목 전반의 부진으로 9개월 연속 감소했다.
품목별 ICT수입은 휴대폰이 6억9000만달러로 22.8% 늘었으며, 반도체 35억5000만달러(5.6%), 컴퓨터와 주변기기 7억1000만달러(0.8%), 디스플레이는 4억7000만달러를 (-14.1%)를 기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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