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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역사의 퇴행'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교육감은 12일 '정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은 1974년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역사의 퇴행이며, 역사교육의 파행을 초래하고 역사교육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교육적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자율권은 교육 자치의 선상에서 교육감에게 넘겨야 한다"며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17개 시도교육감 협의회와 함께 강력하게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교육감은 앞서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중ㆍ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에 대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교육자치를 흔드는 것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역사교과서를 정상화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역사교육의 파행을 가져와 역사교육을 비정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현재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4개국에 불과하다"며 "왜 정치권이 나서서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지 정말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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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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