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티머니-마을버스조합 '수상한' 돈거래 의혹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11년 요금결제시스템 계약 연장 직후 11억원 저리에 대출, 대가성 의혹...일각선 "계약연장 대가 무상 지원했다 말바꿔, 사기 혐의 고발"....5.2억원대 기술보상금은 '위약금' 논란

[단독]티머니-마을버스조합 '수상한' 돈거래 의혹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사 영문 로고
AD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가 대주주인 교통카드업체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와 서울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조합) 간 수상한 돈 거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서울시와 조합ㆍ티머니 등에 따르면 11억원의 돈 거래가 있었던 시점은 2011년 4월11일. 이때는 조합과 티머니가 당초 2012년 말까지였던 요금결제시스템 사용 계약(교통카드시스템 성능개선 협약서)을 2019년 말까지 7년 연장하기로 최종 체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당시 조합은 요금결제시스템 독점 논란 해소를 위해 복수 업체의 참여하에 공개 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하라고 한 서울시의 지침을 무시한 채 티머니 측과 수의 계약을 체결했다.


조합과 티머니는 나란히 조합에 합법적으로 대출해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티머니 관계자는 "고객사 관리 차원에서 2년 거치 후 이자 및 원금 상환을 조건으로 법률 검토를 거쳐 돈을 빌려준 것"이라며 "직원이 무상 지원금이라고 설명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모 조합 상무도 "조합 운영 자금이 부족해 채무 상환을 하기 위해 합법적으로 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고발이 나오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티머니가 당초 돈을 계약 연장의 대가로 '무상 지원'했다가 서울시 등 외부에 알려지자 뒤늦게 차용증을 받고 대출 형식으로 전환했다는 지적이 경찰의 수사 착수 배경이다.


티머니는 당시 시중 신용대출 금리가 연 7~8% 정도 되는데도 기업 조달자금 금리인 5%만 받고 담보도 없이 조합에 자금을 제공해 의혹을 자초했다. 전직 조합 고위 관계자가 작성한 고소장에는 무상 지원 후 대출로 전환하게 되자 이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위약금까지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은 현재 서울 관악경찰서에 배당돼 있다.


[단독]티머니-마을버스조합 '수상한' 돈거래 의혹 서울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로고



고소인인 S씨는 "티머니 직원이 직접 이사회에 참석해 조합 이사들에게 '절대 비밀'을 당부하면서 무상 지원을 약속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말을 바꿔 당시 조합 이사장에게서 서울시가 알게 돼 큰일 났으니 대출로 처리하자고 요구해 차용증을 받아갔으며 조합사들이 이를 뒤늦게 갚고 있어 손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관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는 "아직은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계약 체결에 따른 대가성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사실이 입증될 경우 형법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혐의로 처벌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티머니가 2013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매월 조합에 '기술 보상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있는 돈(월 630만원ㆍ총 5억2000만원)을 두고도 '위약금' 논란이 일고 있다.


S씨는 "조합사들이 영문도 모르게 대출로 바뀐 돈을 갚고 있는데 조합 집행부는 조합사 몰래 티머니로부터 월 630만원을 챙기고 있었다"며 "11억원 무상 지원금이 대출로 전환된 것에 대한 '위약금'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티머니 측은 "계약서상 시스템 업그레이드(버스운행정보안내시스템)를 하지 않는 대신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