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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바라기' 석현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축구대표팀 오늘 세계 57위 자메이카와 친선전, 원톱 질주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 빈자리, 지동원·황의조 등과 내부 경쟁
5년 만의 태극마크 3경기서 1골, 슈 감독 '골 도장' 마지막 시험대

'골바라기' 석현준 석현준[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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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 석현준(24·비토리아)이 마지막 시험을 앞뒀다. 대표팀의 골잡이로 능력을 증명할지, 평범한 공격수로 밀려날지 판가름할 갈림길에 섰다. 원톱 자리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한다. FIFA 랭킹 53위인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4연승한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을 기회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의 눈도장을 받으려는 선수들에게는 사생결단의 무대다. 특히 주인을 찾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 자리가 뜨겁다.


석현준은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했지만 사실은 한가하지 않다. 다시 대표선수로 선발될지 확신할 수 없다. 골을 넣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발굴한 공격수 이정협(24·부산)을 여전히 신뢰한다. 얼굴을 다쳐 경기에 뛸 수 없지만 "부상에서 회복하면 다시 선발할 생각"이라며 관심을 놓지 않았다. 마음을 움직일만한 경쟁자를 찾지 못했다는 고민도 엿보인다.

석현준은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으로 2010년 이후 5년 만에 대표팀에 뽑혀 세 경기를 뛰었다. 지난달 3일 라오스와의 월드컵 예선 두 번째 경기(홈·8-0 승)에 나가 한 골을 넣고, 8일 레바논과의 원정경기(3-0 승)에서는 페널티킥을 얻어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안심할 성적표는 아니다. 올 시즌 포르투갈 리그 일곱 경기에서 기록한 다섯 골과 도움 다섯 개를 생각하면 대표팀에서 거둔 성적이 불만스럽다.


석현준은 "소속팀에서는 양 측면에서 크로스가 자주 올라와 골대 앞에서 자리싸움을 하고 골을 넣기가 편했다. 대표팀에서는 임무가 다르다"고 했다. 그에게는 이정협의 움직임이 좋은 본보기다. 2선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수를 유도하고, 침투하는 동료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한편 공중 볼과 빠른 침투패스를 공략해 득점도 해야 한다.


자메이카와의 경기에서 90분을 모두 뛸 가능성도 작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을 하면서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23·성남) 등 다른 스트라이커 후보군의 움직임에 더 집중했다. 공격수들에게는 "높은 점유율에 걸맞도록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른 시간 안에 골로 응답해야 할 석현준의 어깨가 무겁다.


자메이카는 지난 7월 미국, 멕시코, 캐나다,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열두 팀이 출전한 북중미 골드컵에서 준우승했다. 한국은 자메이카와의 국가대표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섰다. 재대결은 1998년 5월 19일 친선경기(0-0 무) 이후 17년 만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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