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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 회장 "美와 경쟁위해 유럽은행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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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소시에떼제네랄 CEO "美 5대은행 점유율 59%로 확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대형 은행 바클레이스의 존 맥파레인 회장이 유럽 투자은행들의 통합을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수년간 유럽 은행들이 미국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요하다는게 맥파레인 회장의 판단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은행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은행 수장은 맥파레인 회장 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2위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유럽은행연합(EBF) 회장인 프레데릭 우데아는 FT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 은행들이 자국에서 입지를 강화하면서 해외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데아 CEO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미국 5대 은행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48%에서 59%로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 5대 은행들의 점유율은 35%에서 31%로 줄었다. 2010년 유럽 부채위기가 발생한 후 유럽 은행의 세(勢)가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우데아 CEO는 유럽 당국의 감독 강화가 유럽 은행들을 제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국이 금융거래세 도입을 논의하고 투자은행과 소매 은행 사업을 분리하려 하면서 유럽 은행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데아 CEO는 "이는 지혜롭지 못 하고 불평등한 조치"라고 지적하며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은 런던에 법인을 두고 활동하고 있지만 이같은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데아 CEO는 당국의 자본 확충 요구에 지키려다 보니 통합이 지체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맥파레인 회장은 FT와 인터뷰에서 "유럽을 위한 투자은행 챔피언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럽 대형 은행의 투자은행 사업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맥파레인 회장은 "미국 은행들이 다른 어느 은행들보다 강해지고 있다"며 "이것은 끝난 게임이 아니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자들의 안이한 상황 인식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유럽 정치인들과 은행들이 상황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들이 가만히 앉아 비난만 할 수는 없고 무언가를 해야만 했을 것"이라며 "바클레이스의 경우에도 상황의 심각성을 실질적으로 인식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컨대 유럽 은행들이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데아 CEO는 당국의 규제 완화를, 맥파레인 회장은 대형화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2010년 부채위기 후 당국의 감독 강화와 유럽 경기 침체로 유럽 은행들은 수 천명을 감원하고 수백억유로의 자산도 매각했다.


KPMG의 빌 마이클 파트너는 유럽 투자은행들이 세 가지 악재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의 디플레이션 환경은 금리가 장기간 낮을 것임을 의미하고 은행들이 부실 대출과 비핵심 부문 자산을 청산하는데에도 몇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의 규제 환경은 투자은행을 원치 않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당국의 규제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영국 중앙은행(BOE)은 오는 15일 투자은행 대형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은행의 소매금융 부문을 보호하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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