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998823生 회장 "팔십은 핏덩이지, 구십부터 청춘이니까"

시계아이콘02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 명예회장, 여전히 논문·라디오 등으로 공부…박 회장, 경영일선에선 물러났지만 매일 본사 출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아프리카 속담 중에 '노인 한 명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노인이 가지고 있는 경륜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알려주는 말이다. 이에 빗대보면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과시하며 왕성한 활동력으로 산업 현장을 이끄는 그룹 총수들은 중앙 도서관쯤 되겠다. 그들이 기업을 일구고, 번창시켜 오늘의 회사를 만든 과정은 후손들이 보고 배워야 할 산역사다.


998823生 회장 "팔십은 핏덩이지, 구십부터 청춘이니까"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
AD

◆식품업계 최고령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99)= 노익장을 과시하는 대표적인 인물은 현역 오너 중 최고령인 정 명예회장이다.

식지 않는 열정과 건강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정 명예회장의 생활 속에는 나이를 뛰어넘는 장수 비법이 숨어있다.


정 명예회장은 1917년 생으로 올해 백수(白壽)를 맞이했다. 정 명예회장은 국내 최장수 경영자로 꼽히지만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건강관리를 바탕으로 아직도 정정하다.

현재도 정기적으로 중앙연구소 직원들을 자택으로 불러 건강식품 콩과 두유에 대한 최신 연구 트렌드와 자체 연구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또한 콩과 영양에 관한 최신 국내외 논문을 찾아 읽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EBS 라디오를 들으며 공부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있다.


정 명예회장이 이렇듯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날마다 하루 3팩씩 식전에 꾸준히 마시는 '베지밀' 두유덕분이다.


그가 베지밀을 규칙적으로 마시게 된 계기는 고혈압과 협심증으로 큰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다.


정 명예회장은 "베지밀을 꾸준히 마신 이후 고혈압과 협심증이 좋아졌다"며 "40대부터 앓았던 당뇨병도 인슐린 투약이 더 이상 필요 없을 정도로 호전됐고,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외에 정 명예회장이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 쓰는 부분은 식단이다. 정 명예회장 식단은 콩 및 기타 식물성 식품 위주로 구성되며, 이를 소식하는 것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수퍼푸드(Super Foods) 로 알려진 콩, 토마토, 호두, 호박, 시금치, 브로콜리 등을 매 세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골고루 챙겨 먹어 식물성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건강의 비결이다. 또 파프리카, 계란 등의 야채와 배, 사과, 한라봉 등 주로 제철 과일을 챙겨 먹는다.


채식과 소식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는 직원들에게도 "식물성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신체가 자생 능력을 발휘해 질병 고리가 끊긴다"며 식물성 위주의 식단을 강조한다. 정 명예회장의 오랜 주치의는 "정 명예회장은 동년배 분들보다 훨씬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며 "식물성 위주의 식단과 꾸준한 운동, 배움에 대한 열정,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건강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998823生 회장 "팔십은 핏덩이지, 구십부터 청춘이니까" 박승복 샘표 회장

◆국내 최장수 브랜드 샘표의 박승복 회장(94)=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박 회장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꽤 됐지만 충무로 본사에 매일 출근하고 각종 모임에도 참여한다. 회사 인근 커피숍에서 마주치는 직원들에게 커피를 사주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박 회장의 건강 비법은 매일 하루 세 번 식후에 마시는 흑초다.


흑초는 현미로 만든 식초를 말한다. 발효를 거치며 현미의 영양성분이 고스란히 빠져 나와 식초가 검게 변하는데 까맣다 해서 흑초라고 한다.


박 회장은 1980년대에 한 일본 지인의 추천으로 흑초를 알게 됐다. 당시 위궤양으로 몹시 고생하던 박 회장은 석 달 동안 꾸준히 흑초를 마셨고 위궤양이 치유됐다. 그 후에도 별다른 운동이나 특별한 건강관리를 하진 않지만 매일 식후에 하루 세 번씩 흑초를 꾸준히 마시고 있다.


박 회장은 "건강을 위해 너도나도 친다는 골프는 1970년도에 그만뒀고, 최근에는 숨쉬기 운동만 한다"며 "집에선 된장국과 밥, 김치를 즐겨먹고 육식도 가리는 것 없다. 흑초를 꾸준히 마시는 게 건강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흑초를 오래 마시니 가장 먼저 혈액순환이 잘되고, 온몸이 막힘없이 돌아가니 큰 탈이 나지 않는다"며 "피곤함도 덜하고 몸도 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흑초를 마시고 건강해지라고 권하는데, 한 두번 먹고 나서 효과가 없다고 안먹는다"며 "흑초가 한번 마시고 낫는 약도 아니고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하루 세번 식사하고 나서 꼭 챙겨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히 빼놓지 말고 먹어야 하는 게 포인트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백년동안' 출시와 관련해 "2006년인가 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조찬모임에서 투명경영을 주제로 강의를 했었는데, 아침이다 보니 사람들이 자꾸 졸았다"며 "그 때 나이가 85인가 그랬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더 팔팔했고 사람들이 건강 비결을 궁금해 하길래 강의 마지막쯤에 식초건강법을 얘기했더니, 거기 왔던 기자들이 죄다 식초이야기만 썼고, 그게 히트를 치면서 마시는 식초 음료인 백년동안을 출시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