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국제규격의 생물안전실험실이 내포에 들어선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내년 내포신도시 행정타운 신청사에 국제적 수준을 갖춘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시설 ‘특수밀폐실험실’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생물안전실험실은 실험실 안팎으로 통하는 공기의 정화와 배출된 실험물품의 완전 멸균으로 병원체의 외부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밀폐시설을 말한다.
특히 생물안전 3등급은 안전수준 1~4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요구되며 생물테러 등에 이용되는 고위험병원체와 신종인플루엔자 등 신종감염병, 보톨리늄독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병원체의 취급이 가능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실험실의 구축으로 생물테러 병원체, 조류독감바이러스,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 고위험 병원체에 의한 인체감염 발생 시 신속하게 확진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후변화와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해외유입 감염병의 국내 유입차단을 위한 진단 및 감시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감염병 유행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물안전실험실 건설에는 총 12억5000만원(국비 5억, 지방비 7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준공은 내년 말을 목표로 한다. 공사 완료 후에는 시설검증 및 인증절차를 거쳐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관되는 새로운 질병검사 업무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치경 연구부장은 “감염병 예방관리가 주요 국가정책과제로 부상되고 있다”며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실정을 감안, 생물안전실험실 구축을 통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진단과 감시업무를 더욱 강화하고 국제수준의 대응체계를 갖춰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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