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다비 첫날 공동 10위와 공동 31위, 엘리슨과 린시위 공동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인비 3언더파, 리디아 고 이븐파.
일단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사진)의 우세다.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1ㆍ624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다. 앨리슨 리(미국)와 린시위(중국)가 악천후 속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만 3개를 솎아내 공동 10위에 안착했다. 3번홀(파4) 버디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지만 15번홀(파3)까지 12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해 오히려 아쉬움이 컸다. 다행히 16, 18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막판 우승 진군의 동력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에비앙 이후 3주 만에 등판해 곧바로 실전 샷 감각을 조율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31개의 퍼팅 수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리디아 고는 반면 11번홀(파4)의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12번홀(파5) 보기를 더해 순식간에 3타를 까먹어 버디 3개가 무용지물이 됐고, 공동 31위(이븐파 71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4라운드 대회라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 특히 8월 캐나다여자오픈과 9월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는 동기 부여를 더한 시점이다.
한국은 이 대회에 유독 강한 최운정(25ㆍ볼빅)이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5언더파 66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88.89%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송곳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았다. 2013년 공동 6위, 지난해 공동 3위 등 이 대회만 오면 훨훨 날고 있다. 장하나(23ㆍ비씨카드)와 양희영(26ㆍ피엔에스)이 공동 7위(4언더파 67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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