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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로 자극받은 中-EU 손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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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투자은행 주장…전세계적 경제파벌 갈릴까 우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12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중국과 유럽연합을 뭉치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의 알리샤 가르시아 아태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TPP에서 소외된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손을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르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EU가 TPP와 같은 거대한 경제 블록을 눈앞에 두고 예전에는 몰랐던 서로의 동질성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중국과 EU 모두 TPP에서 제외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르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TPP 타결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 연설을 이유로 들며 중국이 TPP에서 제외된 것은 다분히 고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결 직후인 지난 5일(현지시간) 환영사를 통해 "우리 잠재 고객의 95% 이상이 외국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같은 나라가 세계경제의 규칙을 써나가도록 할 수는 없다"며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내를 드러냈다.


EU 역시 미국과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TPP에 참여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가르시아는 덧붙였다.


이로 인해 중국과 EU간에 단순한 투자협력부터 크게는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르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간 양자협정의 모멘텀이 사라진 지금, EU가 중국과의 협정에서 미국을 앞지를 수 있다"며 "중국은 이미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유럽을 방문했을 때 FTA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역시 EU로부터 자금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이 비유럽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EU 집행위원회가 추진중인 'EU인프라투자펀드'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EU와 중국의 협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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