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개발협회 문주현 회장,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서 강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제는 하드웨어적 공간 개발에 머무르지 말고 다양한 서비스와 문화 컨텐츠로 살아 움직이는 도시, 다양한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고부가가치 도시개발을 향해 나아갑시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7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건전한 개발문화 조성과 발전을 선도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문주현 엠디엠·한국자산신탁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의 개발 사업이 도시의 양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 한참 동안은 저성장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1~2인가구가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한 만큼 우리 개발업계도 기존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활발한 경제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과거 재건축·재개발 수준의 도시재생을 넘어 디벨로퍼들이 주축이 돼 도시계획부터 시작해 새로운 도시로 바꾸어가는 '도시창생'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문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고 침체된 국가경제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 우리 디벨로퍼들에게 주어진 특별하고도 영광스러운 책임"이라며 "지나온 10년 속에 녹아든 경륜과 창조적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업계와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디벨로퍼들이 중심이 돼 이룩해 나갈 수 있도록 협회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막중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도 축사를 통해 "과거 무조건 짓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는 지났고, 이제 건물을 누가, 어떤 이유로, 얼마만한 가치를 부여해 이용하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도시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닌 도시공간의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야 말로 앞으로 부동산 개발업계가 실현해 나가야 할 절대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등 개발협회 관계자와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장광근 전 국회의원, 박종복 한국스탠드드차타드은행장, 기타 건설유관 단체장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지난 2004년 정춘보 신영 회장을 비롯한 1세대 디벨로퍼들이 창립준비위원회를 꾸리면서 시작됐고, 2005년 한국디벨로퍼협회로 출범해 같은 해 5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2007년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되면서 국내 부동산개발업체를 대표하는 법정단체로 인정받게 됐다.
2008년 국토부에서 부동산개발 전문인력 종합관리기관으로 지정받은 후 현재까지 9300여명에 달하는 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했으며, 정부와 학계 등과 함께 각종 세미나와 포럼 등을 열고 관련업계 및 관계자들의 교류와 이익 향상을 위한 협력 사업을 진행중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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