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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570년 만에 원형 그대로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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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570년 만에 원형 그대로 복간 훈민정음 해례본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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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원형 그대로 살린 복간본이 한글날을 앞두고 출간됐다.

이번 복간본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기획, 교보문고가 제작을 맡았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한글의 탄생과 역사'라는 해설서로 구성된다. 훈민정음 창제에 얽힌 진실, 해례본의 구조와 내용, 간송 전형필과 해례본 이야기, 해례본의 한글과 영어번역 및 활자 재현, 해례본(간송본) 원본과 다듬본의 비교가 담겨있다. 국어학자인 김슬옹 미 워싱턴글로벌대 교수가 집필을, 원로 국문학자인 강신항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이번 복간본은 최대한 현존하는 원본에 가깝게 재현하는 현상복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한지를 사용해 고서의 촉감을 살리는 것은 물론, 세부 구성요소를 그대로 복원하면서 세월의 흔적까지 담았다. 원본(간송본)과 동일한 사침안정법과 자루매기라는 전통 제본도 적용됐다.

세종은 1443년 우리말의 표기에 적합한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을 완성하고, 이후 1446년 정인지를 비롯한 신하들과 함께 훈민정음의 원리와 사용방법을 설명한 '훈민정 해례본'이라는 책으로 새 문자를 세상에 알렸다. 그러나 500년 넘게 해례본은 그 행방을 알 길이 없다가, 일제강점기 말인 1940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당시 기와집 수십채에 달하는 거금을 들여 해례본을 입수했다. 몇 해 전 훈민정음 상주본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해례본과 비교했을 때 훼손되거나 떨어져나간 부분이 많고, 최근 화재로 인한 소실 의혹 등으로 행방도 묘연한 상태다. 원본 상태와 전문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훈민정음 해례본이 유일하다.


이번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에 대해 간송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모사본(베껴 쓴 것)과 영인본(복사본)으로만 유통되던 훈민정음해례본을 최초로 원본과 똑같이 간행한 것"이라며 "대중을 위한 현대어 번역본과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영어 번역본이 함께 포함돼 있다. 그동안 학자마다 다른 의견이 많았던 사성점과 권점을 완벽하게 밝히고 정확히 표시하고 정확한 고증으로 표지를 복원했다"고 했다.


초판의 정가는 25만원이며, 3000부를 찍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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