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세계 최대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7년 진통 끝에 마침내 타결됐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TPP 각료회의를 개최해온 미국, 일본 등 12개국 무역·통상장관들은 이날 마침내 핵심 쟁점들을 마무리 지었다.
현지 협상 관계자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대략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대략적 합의는 각료급에서 협정의 중요 쟁점에 대한 이견이 해소된 가운데, 앞으로 협정문 작성 절차를 남겨둔 상태를 말한다. 각국은 6일 간의 각료급 협상 끝에 막판 쟁점 분야였던 바이오 의약품 특허 보호기간, 낙농품 시장 개방, 자동차 분야 원산지 규정 등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PP 대략적 합의 사실을 발표한 뒤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의 미래에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TPP는 무역장벽 철폐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세계 최대 무역협정이다. 탄생 TPP 7년만에 타결합을 목적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2005년 싱가포르, 브루나이, 칠레, 뉴질랜드 등 4개국 사이에 체결돼 이듬해 발효됐다.
TPP에 참가하는 12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현재 기존 체결국 4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멕시코, 베트남, 페루,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이 TPP 확대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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