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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국경절 첫 주말] "세일 할 줄 알았더니, 별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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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 세일 안한다" "어제 하루만 행사했다"
마트 찾은 고객들은 체감할 수 없는 블프
매출도 크게 차이 없어…2%대 증가 그쳐

[블프·국경절 첫 주말] "세일 할 줄 알았더니, 별게 없네요" 지난 3일 일산 이마트의 화장품 및 의류 판매 코너. 1층 식품관은 발디딜 틈 없이 붐비지만, 그 외에는 다소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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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합심해 판을 키울 것 같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생각보다 미지근한 분위기였다. 소비자들 역시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매장을 찾았다가 별다른 세일정보를 얻지 못하고 돌아섰다. 그러나 그다지 크게 실망조차 하지 않는 모양새다. "별게 없네요". 대부분의 반응이다.

코리아 블프의 셋째날이자, 중국의 국경절 연휴(1~7일) 기간이었던 지난 3일 오후. 김치냉장고를 구매하기 위해 가족들과 일산 이마트타운 내의 일렉트로마트를 찾았다는 한성호(36·남)씨는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해서 미국처럼 가전제품을 대폭 할인하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찾았는데, 소득이 없다"면서 "오히려 눈여겨 봐둔 제품의 상품권 행사가 끝나버려서 집에서 인터넷으로 고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곳에서는 별도의 블프 행사가 없었다. 이마트 타운내에 함께 있는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창고형 마트), 더라이프(생활용품점) 역시 블프 관련 세일이나 행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직원은 "준비한 이벤트나 행사는 없고, 대폭 세일을 하는 제품이 품목별로 있다"고 안내했다.

인근 롯데 빅마켓 역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곳의 직원은 "여기는 창고형 매장이라 기본적으로 세일폭이 크기 때문에, 블프 행사는 없다"면서 이날 할인하는 몇몇 품목을 소개하며 권할 뿐이었다.


주말마다 이 곳으로 장을 보러 온다는 안현주(28·여)씨는 "평소보다 사람이 많다거나 하는 것은 못 느끼겠다"면서 "세일 행사를 한다는 얘기를 뉴스에서 보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 별게 없다는 느낌은 있다"고 말했다. 실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애초에 별 기대를 안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일산 롯데백화점의 지하 마트는 지난 2일 단 하루만 블프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직원은 "우리 지점은 2일에만 블프 세일을 했다"고 안내했다. 행사 내용을 묻자 "할인 폭은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코리아그랜드 세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각 매장별 행사 코너에 가면 비슷한 혜택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프·국경절 첫 주말] "세일 할 줄 알았더니, 별게 없네요" 지난 3일 일산 롯데 빅마켓 전경. 이 곳에 자주 온다는 한 소비자는 "평소보다 손님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로 블프 기간 내에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다. 블프 행사 첫 날이던 1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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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행사 자체가 급조된 면이 있고, 기존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기획돼 사실상 참여업체들 입장에서는 '뭘 더 어떻게 내놓으라는 거냐'는 평이 많다"면서 "정부는 국경절 덕에 중국인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의 자연증가분을 성과로 내놓을 수 있을 지는 몰라도, 기대에 못미치는 부실한 세일 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난이나 실망의 화살은 각 업체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및 내국인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지정하고 대규모 유통업체들을 독려해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일부 매장에서만 , 제한된 품목에 한해서만 진행하거나 제조업체에는 별도로 협조를 구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실제로 가격할인 혜택을 보기는 어려운 형태로 급조된 행사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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