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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위기 때 승부 걸어라"… 주문 후 성적표 보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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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가 달라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차에 치이고 해외시장에서는 엔저 등 환율에 밀리며 장기간 고전했지만 하반기들어 진영을 가다듬고 있다. 신차 효과와 마케팅 강화로 국내외 모두 회복세를 찾는 모습이다.


정몽구 회장 "위기 때 승부 걸어라"… 주문 후 성적표 보니(종합)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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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와 '기회를 놓치면 위기가 온다'는 명언은 현대기아차의 요즘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말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위기의 집합체였다. 밖에선 환율에 치이고 안에선 수입차에 밀리며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을 겪었다. 매출과 영업익이 신통치 않아 주식시장에서도 찬밥 신세였고 강성노조의 발목 잡기는 계속됐다. 정몽구 회장이 국내외 법인장들을 긴급소집하고 임원들을 불러놓고 "긴장감을 갖고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위기 때 승부를 걸어라"고 주문하며 고삐를 좼다.

효과는 9월부터 본격화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9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 16% 증가한 판매실적을 냈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판매증가율로는 올 들어 최대다.


현대차가 9월 한 달간 국내 5만1954대, 해외 34만2907대 등 국내외에서 총 39만4861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8.7%, 해외는 0.2%가 늘어난 것이다.

기아차 역시 내수 4만5010대, 해외 18만5120대 등 총 23만130대를 판매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국내판매가 16.6%로 크게 치솟았다. 올 뉴 쏘렌토, 신형 K5, 신형 스포티지 등 하반기 내놓은 신차가 고른 성적을 올렸다.


대장주로서의 위상도 회복했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고가 매입 후 중국 내수경기 부진과 차값 인하 등 악재까지 겹치며 지난 7월 최저 12만3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호재가 연발하며 17만원대까지 회복했다. 한때 4위까지 추락했던 시가총액도 두 달 만에 9조원 이상 불어나며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확보한 수출경쟁력과 미국, 유럽, 인도 등지에서의 판매 호조, 폭스바겐의 대규모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개 분기 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하는 것이다. 사상 최초의 중간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점도 투자자들을 돌려세웠다.


국내 사업장 가동도 1일부터 정상화됐다. 추석 전 임금ㆍ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3일간 부분파업을 벌인 노조가 파업을 접고 새 집행부를 선출한 뒤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3일 연속 파업에 1만800여대, 223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기회 속에 위기도 공존하고 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여파가 글로벌 자동차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해 현대기아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에선 환경당국이 국산차도 배출가스를 검증하기로 했다. 새로 선출되는 노조집행부의 성향에 따라 노사 갈등 장기화와 함께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기아차는 지금의 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하고 신차 판매 강화와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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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는 수입차 보유자가 현대차를 구매할 경우 차값을 최대 50만원 할인해주고 고급 대형 세단 에쿠스는 10% 할인 판매한다. 단종이 결정된 베라크루즈 2015년형 재고 물량에 대한 할인 폭을 현금 100만원에서 5%로 확대했다. 5% 현금할인 대신 150만원 할인에 선수금과 무관하게 연리 2.9%를 적용하는 저리 할부로 살 수도 있다. 단종 모델이란 걸 고려해 특별한 정비보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등 하반기 국내외시장에서 변수가 예견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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