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공감대와 협력이 있어야 남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의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통일 25주년 기념행사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중인 홍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포럼(KGF) 유럽지역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는 분명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풀어가야 하지만, 국제사회와의 협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한반도 분단은 그 출발부터 국제적 역학관계가 작용했으며, 북한의 핵개발 등으로 국제적 요인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남북관계도 인류보편적 가치와 국제규범을 존중하는 방향에서 그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글로벌 협력의 동반자가 돼 함께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우려를 표명하며 관련 유엔결의를 준수하라고 요구하는지 깨닫고 국제규범과 기준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및 포격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한국 정부는 북의 위협에는 확고히 대응함과 동시에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함으로써 평화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8ㆍ25 합의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지금부터가 시작이란 자세로 남북간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10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합의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하고 이산가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북한과 폭넓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대내외의 통일공감대를 확대하고 통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북한도 남북간의 소중한 합의 정신이 지켜지고 더 큰 신뢰가 쌓일 수 있도록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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