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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돈이다]집은 최고의 장식품이다 '神의 집' 트로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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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돈이다]집은 최고의 장식품이다 '神의 집' 트로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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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트로피와이프(trophy wife)'라는 말이 있다. 남들한테 자랑할만큼 젊고 예쁜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승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념품을 뜻하는 트로피와 아내를 뜻하는 와이프를 합친 용어다. 요즘엔 '트로피허즈번드'나 '트로피하우스(trophy house)'라는 말도 등장한다.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초고가 아파트거래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초고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고가에 대한 논란은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사는 집은 편리함과 멋은 기본이지만 남들의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 돼야 한다. 트로피 하우스라는 말이 실감나는 시대다.

10년 넘도록 월급 한푼 안쓰고 아껴야 3억짜리 아파트 전세도 얻기 힘든 보통사람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집들이 넘쳐난다. 집값인지 빌딩 값인지 모를 엄청난 숫자의 유희 앞에서 그들은 즐거워한다. '상위 0.01%'에 소속된 부의 상징이 된 '트로피하우스'로 인정받으면서 초고가 아파트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아파트 실거래 현황과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의 부동산거래 현황 등을 통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6개월 동안 20억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모두 1750채가 전국에서 거래됐다. 이 가운데 상위 100위권 이내에 거래된 아파트는 가격이 37억원을 넘었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가 95채로 거의 대부분이었고, 부산이 4채, 경기도 1채가 100위권에 들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변두리의 빌딩 두어 채를 살 수 있는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이다. 지난 2월 전용면적 244.75㎡가 77억원에 거래됐다. 현재까지 밝혀진 거래가격 중에서는 최고가다. 지난 1월에는 전용면적 244.78㎡가 75억원에 거래됐고, 지난해 2월에는 전용면적 243.64㎡가 65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면적은 거의 같은데 가격은 1년새 10억원 넘게 올랐다.


한남더힐에 이어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의 마크힐스이스트윙. 전용면적 192.86㎡가 지난해 1월 65억원에 거래됐다. 다음으로는 한남더힐 전용면적 243㎡ 두 채가 지난해 4월 각각 63억원에 매매됐다.


한남동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솔직히 말하면 없어서 못판다"면서 "비싼 것은 문제가 안된다. 소유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간단히 정리했다. "실제 거래가가 맞느냐, 다운계약서를 작성하자고 요구하는 사람이 없느냐"는 질문은 어리석은 수준이었다.


10위권에 든 나머지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면적 244.32㎡다. 두 채가 지난해 3월 57억원, 2013년 12월 52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면적 271.45㎡가 2012년 4월 54억9913만원, 강남구 삼성동 아펠바움 전용면적 241.83㎡가 지난해 8월 53억원에 팔렸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중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가 두각을 나타냈다. 전용 222.6㎡가 2013년 12월 40억4530만원에 거래돼 전국에서 57번째로 비싼 집으로 등극했다. 2012년 12월에는 전용면적 209.83㎡가 38억5840만원, 올해 3월에는 222.6㎡가 37억9840만원, 지난해 11월에는 209.83㎡가 37억6942만원에 거래돼 100위권에 명함을 내밀었다.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를 제외하곤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아이파크가 대세다. 전용면적 235.26㎡가 2013년 4월 30억3300만원, 같은해 5월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245㎡가 27억1070만원, 2014년 2월 전용면적 238.56㎡ 25억1800만원, 같은해 3월 196.84㎡가 2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파크뷰가 2011년 7월 38억원에 거래돼 도내 최고가를 신고했다. 전국적으로 83번째로 비싼 집이고 100위권에서는 도내에서 유일한 집이다.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265.55㎡가 지난 4월 34억원에 거래되는 등 고가 아파트는 주로 분당구에 몰려있다.


인천과 대구에서 20억원대에 거래된 곳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240.61㎡가 지난 3월 20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20억 이상 거래로는 유일하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면적 291㎡가 2012년 11월 27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신고된 가장 높은 가격이다. 그 외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하버뷰2단지 전용면적 273.69㎡ 두 채가 지난해 4월 21억5340만원에 거래됐고, 역시 송도의 더샵센트럴파크1차 전용면적 283㎡ 두 채가 지난 5월 21억4600만원에 거래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2팀장은 "저금리 혜택에다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고가아파트 시장도 살아났다" 면서 "특히 반포, 강남 등 고가아파트의 경우 월세도 높은데다 임대수요도 풍부하다보니 고가아파트 임대도 고려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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