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에 두 눈 '깜빡'…8명 모여라, 셀카봉 없이도 '찰칵'
사진으로 다 표현 못하는 '모험세대', 터치 몇 번에 동영상 찍고 편집까지
등하교·출퇴근길 내 친구 '음악'도 정교하게
"손톱만한 디스플레이가 똑똑하네"…세컨드 스크린, 두 번 할 일을 한 번에
'무인도에 떨어졌을 때 단 하나의 정보기술(IT) 기기만 들고 갈 수 있다면?' 물론 실제로 무인도에 덩그러니 남겨진다면 스마트폰 챙길 정신이 어디 있겠냐마는 '단 하나'만 챙길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스마트 기기 가운데 가장 똑똑한 '멀티 플레이어'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LG V10의 첫 인상은 스마트폰이라기보다는 내가 일상 생활에서 즐기는 소박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다양한 방면에서 만족스럽게 해 줄 수 있는 '똑똑한 동반자'의 느낌이었다. 소문이 자자했던 '전면 듀얼 카메라'로 '셀카봉' 없이 예닐곱명의 친구들과 넉넉하게 단체사진을 찍고, 꿈에 그리던 장소로 휴가를 떠났을 때는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그때의 느낌을 생생하게 생각해낼 수 있도록 동영상을 촬영·편집하고, 출퇴근 길에 달고 사는 음악을 한 뼘 더 좋은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면. 일상에서의 소소한 경험들이 소중한 소비자라면.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통화·문자는 덤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멀티 플레이어'를 내 다음 폰으로 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전면에 두눈 '깜빡'…8명 모여라, 셀카봉 없이도 '찰칵'= 가장 처음 만난 기능은 '전면 듀얼 카메라'다. LG전자는 V10의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500만 화소 셀피(본인촬영) 카메라를 탑재했다. 사용자들이 셀피를 촬영할 때 더 넓은 배경과 더 많은 인물을 담기 위해 '셀카봉'이나 '셀카 렌즈'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래서 광각 셀피 카메라를 하나 더 추가했다. 실제로 찍어보니 셀카봉이 없이 손만 뻗어도 7~8명이 함께 사진을 찍는 데 무리가 없었다.
◆사진으로 다 표현 못하는 '모험세대', 터치 몇 번에 동영상 찍고 편집까지= 전면 듀얼 카메라만큼이나 눈에 들어온 것은 '비디오 전문가 모드'와 다양한 동영상 편집 기능이다. V10에는 지난 4월 출시된 LG 프리미엄폰 'G4'에 내장돼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던 '카메라 전문가 모드'가 들어갔으며, 여기에 더해 영상 촬영에서도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동영상 촬영을 선택해 전문가 모드를 터치하자 동영상 촬영시 초점, 줌,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화면 가장자리에 해당 아이콘이 나타났다. 촬영 중 줌인·줌아웃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화면 좌측에 스와이프 업·다운으로 조절 가능한 기능을 배치한 점도 눈에 띄었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서 셔터스피드는 6000분의 1초에서 30분의 초까지 설정할 수 있고, 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화이트 밸런스는 2300K에서 7500K까지 53단계로 나뉘어 있다. 예를 들어 셔터스피드를 6000분의 1초로 설정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나 운동선수의 움직임도 잔상 없이 촬영할 수 있다. 또한 EIS(전자식 손떨림 방지)칩을 별도로 탑재해 전문 캠코더급의 손떨림 보정도 가능하다.
촬영된 동영상의 편집 역시 '퀵 비디오 에디터' 등을 통해 쉽게 할 수 있었다. '이 폰을 우리 엄마가 사용하더라도 동영상을 찍고 편집도 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해당 기능을 개발했다는 게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실제로 저장된 동영상을 클릭해 우측 상단에 편집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터치하자, 마구잡이로 길게 찍힌 동영상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기 쉽도록 15초 분량으로 간략하게 줄여주는 '15' 버튼이 한눈에 들어왔다. 영상 중 흔들리거나 같은 장면이 오래 지속되는 부분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자체 편집하는 기능이었다.
이밖에도 동영상에서 원하는 부분만 오려내 저장하는 기능, 특정 동작을 하는 시점을 빨리 감거나 슬로우 모션으로 표현하는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이 터치 몇 번으로 완료됐다. 영상을 SNS에 빠르게 올릴 수 있도록 영상 촬영이나 편집을 마치면 SNS 공유버튼이 바로 뜨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업계 최초로 '실시간 사운드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돼 비디오 녹화를 하면서 동시에 음향을 체크할 수도 있다.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녹음되는 소리를 들으며 음량이 작아지거나 커지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었다. '윈드 노이즈 필터'로 야외 촬영시 바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잡음 역시 줄일 수 있다.
◆등하교·출퇴근길 내친구 '음악'도 정교하게= 사운드 부분도 대폭 강화됐다. V10에는 음악을 원음에 가깝게 재생시켜주는 32비트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or)가 내장됐다. 이를 통해 전문 디지털 오디오의 성능을 제공한다. 32비트, 최대 384kHz까지 음질을 높여주는 '업샘플링' 기능도 지원된다. 주로 이용하는 '멜론' 등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 일반 음원들도 원음에 가깝게 악기 소리를 구별해가며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헤드폰 등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분석해 필요한 출력을 계산해 제공한다. 기존에는 전문가용 헤드폰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저항값이 맞지 않아 소리가 매우 작게 들리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헤드폰 고유의 성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15단계였던 음량조절 역시 75단계까지 확대해 미세한 음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어폰 좌우의 음량 역시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손톱만한 디스플레이가 똑똑하네"…두 번 할 일을 한 번에= 가로 51.4mm, 세로 7.9mm인 '세컨드 스크린'의 역할도 만만치 않았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의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 기능을 지원한다. 카카오톡 등 자주쓰는 앱 역시 '드래그 앤드 드롭'으로 간편히 세컨드 스크린에 올려 자주 쓰는 앱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상단에 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뒤집어놓거나 가방, 주머니에 넣어 빛이 차단되면 화면이 꺼졌다. 단순히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횟수가 하루 150회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필요한 동작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절약에도 도움이 되는 '미니 화면'이다.
사용자가 설정해둔 문구를 세컨드 스크린에 계속 띄워놓을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떠올려야하는 간단한 내용을 메모해두기도 좋을 듯했다.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를 표시해줘 사용 중인 화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그간 대부분의 경우 동영상을 보는 중에 받고 싶지 않은 전화가 오더라도 전체 화면에 전화 수신화면이 떠 동영상 시청이 단절됐지만 V10은 전화 수신정보를 세컨드 스크린에 표시해 줘, 보고 있던 동영상을 화면 가림 없이 계속 볼 수 있다. 전화를 받고 싶으면 세컨드 스크린에서 통화버튼을 눌러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사용한 앱, 주소록 즐겨 찾기, 음악 재생, 일정, 서명 등 총 6개의 멀티태스킹 화면을 지원한다. 한 화면에는 최대 5가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디자인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의 듀라 가드를 측면 프레임에 적용해 '풀메탈폰' 대비 견고하다는 점은 박수를 치고 싶었으나, 견고함보다 '예쁜 디자인'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 때문이다.
이밖에 배터리 탈착식 방식으로 충전이 힘든 상황에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 퀄컴 퀵차지 2.0을 지원, 40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점 등은 강점이었다.
LG V10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한국시장에는 오는 8일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등 3종이 출시된다. 출고가는 79만9700원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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