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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 장성군의원, 명절 때 100만원씩 떡값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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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승용]


“과거 예산심의 때에는 온갖 로비했었다.” 폭로
“내가 군수라면 의원들에게 200만원씩 주겠다”
직장협의회 “명예훼손·허위사실 등 법적 대응”

장성군의회가 촌지 논란에 이어 ‘떡값·선물 등 온갖 로비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1일 장성군공무원직장협의회에 따르면 2015년 9월17일 장성군의회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당시 임동섭 의원은 “김양수 전 군수는 명절 때마다 의원들에게 100만원씩 떡값을 직접 줬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또 “과거에는 예산심의 중에 공무원들이 예산이 삭감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의원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고 밥도 사는 등 온갖 로비를 다했었다.”며 “그런데 지금 예산을 심의하고 있는데도 선물 주는 직원이 한명도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내가 유두석 군수라면 나는 의원들에게 200만원씩 주겠다.”는 말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예산심의에 참여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대기하는 휴게실에서 나왔다는 것. 그 당시 휴게실에는 박종순 장성군공무원직장협의회장을 비롯한 공무원 5명이 함께 있었다.


직원들은 임 의원이 명절 떡값이야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현재 의원들이 예산심의를 하고 있는데도 직원들이 찾아오지도 않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선거에서 표를 얻을 목적으로 요구한 의원사업비(포괄사업비) 문제로 의회와 집행부간의 마찰이 있는 것을 말끔히 해소하려면 군수가 떡값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장성군은 폐지됐던 의원사업비를 지난 민선5기에 부활하면서 의원들의 지역구에 마을입구 도로포장 사업을 비롯해 일부 사업들을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절 때마다 김양수 전 군수에게 100만원씩 떡값을 수수한 의원은 김재완 의장을 비롯해 차상현 부의장 등 6명의 의원이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임동섭 의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며 “제 말꼬리를 잡아서 계속 그런 말을 만들어 나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그런 것이다”고 부인했다.


떡값수수 논란에 이름을 올린 김재완 장성군의회 의장은 “한번 두 번 있는 일도 아니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고, 차상현 부의장은 “누가 그러더냐, 어떤 놈이 그러더냐”며 “말도 안되는...임동섭 의원하고 이야기하라”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화를 드러냈다.


장성군 직장협의회 박종순 회장은 “당시 임 의원의 말을 들었을 때 당황스러웠다”며 “마치 공무원들이 의원들에게 로비나 하는 파렴치하고 부패한 공무원으로 매도하는 것 같아 화가 치밀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군 직장협의회는 “당시 임 의원 발언과 관련해 공무원들이 뇌물이나 받치는 사람으로 폄하하고 명예를 떨어뜨렸다”며, “김양수 전 군수를 비롯한 장성군에 대한 명예훼손까지 반드시 허위사실에 따른 법적인 처벌을 받도록 강경 대응하고 의회에 진상규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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