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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FSK도 디젤게이트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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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지원 감소·영업자산 성장 둔화 불가피…신용등급도 강등 우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국내에서 그동안 급성장했던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본사의 지원 감소 및 영업자산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연평균성장률(CAGR) 112%로 급성장해 온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이번 디젤게이트에 따른 영업자산 성장 둔화로 등급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0년 설립돼 2011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성장 덕분에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11년말 444억원이던 자산은 올해 상반기 1조88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13년 처음 흑자전환을 한 이후 2014년에는 156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1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깨질 경우 신차 할부 자산 증가는 크게 둔화될 수밖에 없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A+'라는 등급에는 2배씩 성장하는 양질의 자산이 포함돼 있다"면서 "만약 이번 사태가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차량 판매 하락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영업자산 성장 둔화로 이어진다면 등급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모회사의 지원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설립 이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AG로부터 지속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지원을 받아왔다. 2011년 이후 매년 60억원, 460억원, 400억원, 54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국내에서의 차량 판매 증가와 더불어 이같은 모회사의 지원 덕분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자산이 2010년 26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88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


특히 캐피탈사들은 올해 말부터 총자산을 자기자본의 10배 이하로 제한하는 레버리지 규제를 적용받음에 따라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말 레버리지 비율은 8.45배다. 설립 이후 매년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본사의 지원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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