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수출입은행의 기업 지원이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은행의 기업 규모별 지원 금액은 대기업 53조원, 중소·중견기업 26조원이었다.
윤 의원은 기업 규모별 지원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0년에는 대기업에 42조원, 중소·중견기업에 21조원을 각각 지원해 격차가 21조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6조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설·플랜트, 선박, 자원 등 국가전략사업에서 지원 규모별 격차는 더 컸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이 이들 산업에 지원한 금액 중 대기업에 38조원이 돌아갔고 중소기업에는 4조원이 배당됐다. 이들 분야에 대한 지원 중 대기업 비중은 2010년 85.71%(30조원)에서 지난해 89.65%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평균 대기업 지원 비중은 89.06%였다.
윤 의원은 “수출입은행은 올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26조5000억원의 금융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했지만 그동안의 지원 형태를 보면 중소기업에 실제로 혜택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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