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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시름 깊어진 충남, “물 공급 대책마련 동시에 아껴 쓰는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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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올 여름 유난히 적었던 강수량에 충남도의 고심이 깊어진다. 충남은 10월 8일 본격적인 제한급수에 앞서 1일부터 나흘간 ‘사전훈련’ 성격의 시범 제한급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6월~8월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265.6㎜로 평년 강수량 650.5㎜의 41%가량에 그쳤다. 특히 충남 서북부 지역의 유일한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2735톤(23.4%)에 불과, 평년의 39%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충남도는 10월 1일~4일 보령·서천·당진시와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에서 시범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내달 8일부터 해당 시·군의 일평균 물 사용량을 평소의 80%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주민들의 절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안희정 도지사는 29일 보령댐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으로부터 가뭄 대응현황과 금강 도수로 건설추진 경과, 급수 조정 계획 등을 확인하고 가뭄극복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중 금강 도수로는 지난 2012년 충남도가 중앙정부에 건의해 수용된 지역 가뭄 대책방안의 하나로 부여 백제교와 부여군 내산면 반교천 상류를 잇는 21㎞구간에 도수관로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충남도는 일평균 11만5000㎥의 용수(금강 물줄기)를 지역 반교천과 웅천천으로 유입시킴으로써 지역 내 가뭄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안 지사는 “금강 도수관로 연결 공사를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또 지역 내 물 부족현상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천댐 건설 공론화를 주문하는 한편 각 시·군별 비상 저수시설 확보와 보령댐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주민 보상책 강구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선 수자원을 무한정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보다 아껴 쓰는 체계마련이 필요하다”며 물 공급가액의 현실화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보령댐은 지역 8개 시·군에 거주하는 48만여명의 주민에게 일일 20여만톤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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