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10월 분양시장에 2000년 이후 최대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10대 건설사들의 분양대전이 예고돼 눈길을 끈다.
2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분양을 예정중인 가구 수는 총 9만3466가구(총 가구 기준, 지난해 10월 5만3539가구)다. 이 중 10대 건설사가 단독으로 공급하는 물량은 4만5191가구로 전체 물량의 약 48%를 차지한다.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것을 합하면 공급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예상할 수 있는 가구 수는 총 가구 기준으로 5만2001가구다. 물량만으로 보면 지난 해 10월 공급했던 물량만큼을 올해는 10대 건설사에서 공급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10월 분양 시장이 역대 최대 시장으로 발전할 기미가 보이면서 10대 건설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공급에 나선 상황"이라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들인 만큼 많은 물량속에서도 이들의 인기는 상당할 것으로 보여 10대 건설사의 분양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10대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9개 건설사가 모두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상황. 건설사별로 많게는 7630가구(GS건설)부터 적게는 1927가구(현대건설)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10월 경북 경산시에서 '펜타힐즈 더샵 2차'를 분양한다. 1차에 이은 2차 물량으로 펜타힐즈 C2-1블록에 들어서며 총 791가구(전용 77~108㎡) 규모다. 대전에서는 관저 4지구에서 '관저 더샵'을, 전주에서는 '에코시티 더샵'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1956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이외에도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 '경주 현곡 푸르지오' 등을 분양한다.
GS건설은 화성, 오산세교, 청주 등에서 분양에 나선다. 화성시 능동에서는 '신동탄파크자이 1차' 982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오산세교에서는 '오산세교자이' 1110가구를, 청주 방서지구에서는 '청주자이' 150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신도시급 대단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분만 해도 6800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다.
삼성물산은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을 대거 쏟아내 총 5656가구를 공급하고, 롯데건설은 용인 성복동, 강원도 원주 등지에 총 4068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송도신도시, 경남 거제 등에 1927가구, SK건설은 부산 등지에서 2145가구, 현대산업개발은 속초, 다산신도시 등에서 4100가구를 분양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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