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의 캐디 마이클 그렐러(미국ㆍ사진)가 올해 210만 달러(25억원)를 벌었다는데….
야후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그렐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멤버 221명보다 많은 수입을 올렸다"면서 "상금랭킹 39위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스피스가 메이저 2승 등 5승을 포함해 '톱 10'에 15차례 진입해 1203만465달러(144억원)를 벌은 게 출발점이다. 여기에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 우승상금 100만 달러, 페덱스컵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더하면 이번 시즌 수입은 2300만 달러(275억원)로 치솟는다.
PGA투어 캐디는 보통 고정급 이외에 우승 시 상금의 10%, '톱 10'에 입상하면 7%, 본선 진출 시 5%의 인센티브가 있다. 그렐러의 경우 210만 달러를 받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는 PGA투어 상금랭킹 39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38위 필 미켈슨(215만4200달러)보다는 적지만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만8598달러)의 4배가 넘는다.
수학교사인 그렐러는 2006년 워싱턴주 기그하버의 집 근처에서 열린 미국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를 구경하러 갔다가 맷 새비지가 캐디 없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로 캐디를 해주겠다"고 자청했다. 새비지는 4년 후 친구 저스틴 토머스를 소개했고, 토머스가 이후 다시 스피스를 추천해 캐디가 됐다. 스피스와 그렐러는 2011년 미국주니어아마추어를 제패한 뒤 2013년부터 풀타임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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