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 유러피언오픈 둘째날 6언더파 "1타 차 공동 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안병훈(24)이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2승 진군'에 나섰다.
2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인근 바트그리스바흐골프장(파71ㆍ7188야드)에서 열린 포르셰 유러피언오픈(총상금 200만 유로)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공동 4위(9언더파 133타)로 도약했다. 로스 피셔와 그래엄 스톰(이상 잉글랜드), 찰 슈워젤(남아공) 등 공동선두(10언더파 132타)와는 불과 1타 차,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10번홀(파5) 이글에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26야드의 장타를 때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율 76.92%, 그린적중률 77.78%의 정교함을 더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9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선전했다. 지난 5월 BMW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유럽의 메이저 챔프에 등극한 이래 4개월 만의 시즌 2승 도전이다.
지난 20일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이저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해 '우승하는 법'까지 확인한 시점이다. 이 우승으로 올 시즌 목표인 세계랭킹 50위에 진입했고, 이번에는 순위를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호기다. "후반 들어 샷 감각이 살아났다"는 안병훈 역시 "퍼팅 연습에 공을 들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한국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현지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헌터 메이헌(미국)의 '컷 오프'가 장외화제다. 첫날 5언더파, 이날은 무려 5오버파를 쳐 하루에 10타 차가 나는 이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바로 지난 21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 '톱 30'에 진입하지 못해 4차전 투어챔피언십 진출이 무산된 선수다. 2007년부터 시작된 'PO 전 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이 여기서 중단됐다. 양용은(43)은 1타를 줄였지만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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