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현대차 그룹주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대차 주식 매수로 인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동반 강세다.
25일 오전 9시30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일보다 1만2000원(5.87%) 오른 2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3.48%), 현대모비스(3.26%), 기아차(1.95%) 등도 상승 중이다.
전날 정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2.0%(440만주) 중 1.4% (316만주)를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로 당일 종가인 15만8000원, 총 5000억원에 매입했다.
이에 대해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규모는 작지만 지난 23일 모비스의 자사주 1% 매입결정에 이어 대주주가 핵심회사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는 대주주의 주식취득과 최근 폭스바겐의 디젤엔진 리콜사태가 다른 독일 업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글로비스는 이번 지분매입 규모가 미미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상 역할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특수관계인 지분매입에 따른 현대차의 배당과 밸류에이션 매력은 추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취득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은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전환이 장기적인 과제로 진행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승계 임박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확대 해석일 것"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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