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 외곽의 미나에서 최소 150명이 압사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신도가 밀집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50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우디 국영TV는 이날 오전 메카 외곽의 미나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적어도 150명이 숨지고 39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미나의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미나에서는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성지순례를 하던 중이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4년엔 성지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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