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 둔화, 일본 경기에 가장 위협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엔화약세와 저유가에 힘입어 일본 기업들이 올해도 실적호조를 기록할 전망이다.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주요 118개 기업에 2016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실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1%가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21%는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50%는 약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은 20%에 그쳤다.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각각 24%가 '국내 수요 회복'과 '해외 사업 견조'를 꼽았다. 내수와 외수 양면에서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기업들은 회복된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보유자금의 용도에 대해 2개까지 복수응답을 받은 결과 30%가 '설비투자'에, 20%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의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또 배당과 자사주 매입(18%)이나 기업 인수합병(16%)에 사용하겠다는 기업도 있었다.
향후 경기 전망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8개사 중 61%가 '경기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답했다.
단 '답보 상태'라는 인식도 39%에 달해 여전히 우려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에 대한 우려가 깊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하순께 실시한 것으로, 당시 중국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와 주가 급등락이 체감 경기 설문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반기(2015년 10월~2016년 3월)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80%를 기록했다. 일본 내 경기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꼽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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