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청소년문학상 대상에 신지완양…안양예고 단체상 수상
올해로 세 번째 맞는 김승옥문학상에 소설가 김경욱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지난해 10월 펴낸 소설집 ‘소년은 늙지 않는다(문학과지성)’이며 상금은 5000만원이다.
김승옥문학상심사위원회는 “김경욱은 강렬한 서사를 통해 독서의 쾌감을 전달하는 동시에 능숙한 이야기의 장인처럼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알레고리 방식으로 담아 전달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김경욱의 표제작을 통해 심사위원들이 얻은 결론은 '좋은 소설은 결코 늙지도 낡지도 않는다'는 사실이었다”고 평가했다.
김경욱은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아웃사이더’가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소설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 ‘위험한 독서’,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장편소설 ‘아크로폴리스’, ‘황금사과’, ‘천년의 왕국’ 등이 있으며 한국일보문학상·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승옥문학상운영위원회는 기성작가에게 주는 본상과 별도로 청소년문학상 대상(문예창작 장학금 500만원)에 신지완(17·전북 김제)양과 추천우수작(장학금 각 50만원)에 임동민(안양예고)군 등 10명을 선정했다.
신양은 소설 ‘달력의 맛’으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상(장학금 200만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안양예고에 돌아갔다.
재능 있는 문학청년 발굴을 위해 이달 중순에 마감한 김승옥청소년문학상(고교생) 공모에는 전국 250여개 고교에서 소설 345편 등 총 3548편이 응모해 문단 진출을 꿈꾸는 작가 지망생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23일 오후 4시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김승옥문학상 심사위원은 소설가 성석제·하성란, 평론가 정홍수·김형중·서희원(이상 본상) 시인 안도현·박성우, 소설가 정지아·윤성희(이상 청소년문학상)씨 등이 맡았다.
김승옥문학상은 소설가 김승옥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KBS 순천방송국이 2013년 제정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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