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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다지]만혼(晩婚)부부의 골드에이지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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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만혼(晩婚)이 대세라지만 늦은 결혼에 따른 현실은 냉혹하다. 결혼 이후에 따르는 출산, 육아도 남들보다 늦어지고 노후준비 역시 한 발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다. 남들 보다 늦은 결혼이다 보니 결혼식이나 집 장만, 혼수 장만에 더 많은 비용을 쏟아 부었지만 남은 건 카드영수증과 빚뿐이다. 앞으로 직장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길게 잡아야 15년 정도다. 만혼부부는 노후준비를 위해 삶의 우선순위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


먼저 각종 소비를 줄여야 한다. 만혼부부의 가장 큰 실수는 늦은 결혼에 대한 보상심리에 따른 과소비다. 결혼식, 각종 혼수물품, 신혼여행부터 많은 비용을 쓰는 실수를 하기 십상이다. 또 싱글로서의 삶을 오래 유지한데다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 위치에 있다 보니 각종 생활비 등 소비가 이미 늘어난 상태다. 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노후준비를 제 1순위로 생각하고 자산을 배분하고 집행해야 한다. 월급이 들어오면 은퇴자금을 위한 저축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주거비, 자녀 교육비 등으로 쓰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를 써야 한다.


근로자라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라는 장치가 마련돼 있으니 퇴직금을 중간 정산했거나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라면 지금부터라도 총력 준비해야 한다.

개인연금이 가장 큰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월급여의 10% 수준을 납입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근로자의 경우 15%,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라면 20~25%까지 넣는 방법을 추천한다. 특히 연금저축 연간 세액공제 한도 400만원까지는 반드시 불입하고, 연간 400만원을 초과해 최대 1800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퇴직연금에 가입된 근로자라면 개인형퇴직연금(IRP)에 추가로 300만원을 더 넣어 세액공제 효과를 최대 700만원까지 누려야 한다.


또 늙은 엄마, 아빠라고 해서 자녀에게 돈으로 보상을 해주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지양해야 할 대목이다. 수 십만원짜리 사교육비를 들이는 것 보다 아이들이 미래에 목돈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적립식펀드를 가입해주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 아이를 위해 매월 20만~30만원씩을 적립식 펀드에 넣었다고 가정하면 이 돈이 10년이면 원금만 2400만원, 20년이면 5000만원에 달하고 수익까지 감안하면 적지 않은 돈이 된다. 이 돈을 미래에 자녀 교육비나 결혼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야 한다. 또 다른 일 세컨드잡(Second Job)을 준비해야 하는데 만혼일수록 남들보다 빨리,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한다. 이직이나 전직이 가장 쉬운 예가 될 것이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적더라도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서브잡(Sub Job)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예컨대 대기업 근로자라면 경력을 바탕으로 정년이 길거나 없는 중소기업 등으로 이직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급여가 다소 줄더라도 정년걱정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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