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체육관광부와 LG가 '문화가 있는 날' 확산에 나선다. 21일 LG 본사 사옥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LG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자, 화학, 유플러스 등의 사내 게시판 및 사보에 매달 '문화가 있는 날'의 각종 문화행사와 이에 대한 할인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소개한다. '문화가 있는 날' 당일에 정시 퇴근도 장려할 계획. LG유플러스는 수도권 엘리베이터에 제공하는 2만1000여개의 디지털 영상장치 서비스에 오는 10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의 의미와 혜택이 담긴 홍보 영상을 하루 50회 내보낼 예정이다.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LG아트센터에서 발견된다. '문화가 있는 날'에 자체 기획공연의 최대 200석 관람료를 20%~30% 할인해준다. 11월 25일 예정된 연극 '해변의 카프카'에도 같은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LG이노텍 임직원 자원봉사단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장애인들과 고궁과 미술관을 관람하는 등의 문화 활동을 전개한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중구장애인복지관 장애인들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아 '천경자'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임직원이 13만 명에 달하는 LG의 이번 동참은 이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산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현회 LG 사장은 "2005년 설립한 LG아트센터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공연을 국내에 소개하며 문화의 대중화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소비 확산에 힘을 보태 LG가 추구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했다.
문화융성의 대표정책 중 하나인 '문화가 있는 날'은 문체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향유 확대 캠페인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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