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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료' 태양, 잇따른 악재…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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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답합과징금·불구속기소, 주가는 올들어 10% 상승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부탄가스 점유율 1위 업체 태양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화재, 담합 과징금에 이어 검찰에 불구속 기소까지 됐다.

21일 장 시작 직후 9%대까지 하락한 태양은 오전 9시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0원(1.80%) 내린 9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부탄가스 '썬연료' 제조사인 태양과 세안산업, 두 회사의 대주주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현모(5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태양과 세안산업은 국내 부탄가스 점유율 70%에 달한다. 검찰에 따르면 태양과 세안산업은 2007년 9월에서 2011년 2월까지 업계 2~4위 '맥스부탄' 제조사 대륙제관과 오제이씨(옛 원정제관), 화산산업 등 세 곳과 부탄가스 판매가격을 9회에 걸쳐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태양과 세안산업에 과징금 249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태양의 과징금은 159억6000만원이다. 태양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9월22일까지 1년간 4번에 걸쳐 39억9300만원씩 분납하기로 했다. 그런데 과징금 규모가 태양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훌쩍 넘어선다. 태양의 지난해와 재작년 영업이익이 88억9500만원, 93억4400만원이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태양은 13억6300만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천안 제조공장에 대형 화재가 난 탓이다. 화재 후 태양은 지난 3~8월 172억6300만원 공장 증축공사 위해 투자했다. 투자금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13.3%에 해당한다. 태양은 지난 15일 천안공장 부탄가스 라인 생산을 재개하며 8개월간의 생산중단을 끝내고 생산을 정상화했다.


다만 주가는 연이은 악재에도 하락하지 않았다. 현재 주가도 지난해 말 대비 10.46% 오른 상태다. 지난 7월초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5.42% 지분 신고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달에도 6.01%로 태양 지분을 늘렸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담합 얘기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고 회사에서도 과징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양 관계자는 "정상화된 공장의 생산용량은 같지만 최신 시설이라 불량률이 떨어져 생산성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전 세계 점유율이 60% 정도로 60~70개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기 때문에 실적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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